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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1100억 사모채 발행...KT렌탈 인수용? 3년물 2.03%에 조달…日 미즈호은행이 또 인수한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5-06-01 11:21:39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9일 1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일본계 은행을 등에 업고 또 다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로 업계에서는 발행액 상당 부분이 KT렌탈 인수금 납부에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 28일 11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 3년물로 금리는 2.03%를 나타냈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사모사채 발행으로 이번에도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담당했다.

호텔롯데가 공모채를 발행한 것은 2013년 11월 2000억 원어치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6번의 회사채를 모두 사모 형태로 발행했다. 올해 누적 사모사채 발행액만 3100억 원에 이른다. 금융당국의 주주공개 요구와 제2 롯데월드 논란 등으로 정상적인 공모 과정을 거치기 어려웠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모사채 대부분은 일본계 은행에서 인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호텔롯데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해 온 미즈호은행이 이번에도 인수자로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조달 금리가 2.03%로 앞서 1%대 발행 금리보다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업계 최저 수준"이라며 "일본계 은행이 아니라면 이만한 수익률을 맞춰주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호텔롯데의 사모채 발행 자금이 KT렌탈 인수에 상당 부분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호텔롯데는 현금 7218억 원을 출자해 KT렌탈의 지분 70.8%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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