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대경기계기술 매각 돌입 BDA·딜로이트안진 주관…국내외 SI·FI 대상 인수자 물색
이동훈 기자공개 2015-06-08 09:20:5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1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대경기계기술 매각에 나섰다. 조만간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을 대상으로 매각을 실시할 계획이다.1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최근 대경기계기술을 매각하기 위해 BDA파트너스와 딜로이트안진을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매각 사전 준비 작업을 끝낸 뒤 본격적인 인수자 물색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6월 중순 이후부터 국내외 SI·FI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경기계기술은 석유화학산업 등에 필요한 열교환기, 압력용기, 저장탱크 등을 제작하는 화공기기 부문과 발전산업 등에 필요한 HRSG 및 보일러 등 기자재를 제작하는 에너지사업부문을 주요 사업체로 갖고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방산업 부진으로 기대 만큼 우수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대경기계기술뿐만 아니라 국내 동종업체 모두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내 SI가 대경기계기술을 인수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다만 화공 플랜트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비자발적 구조조정이 대경기계기술의 실적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티에스엠텍과 우양에이치씨는 부도처리됐고, 포스코플랜텍도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나 부결될 경우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하다.
현재 구조조정의 칼날에서 살아남은 업체들에 부도업체 배정물량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경기계기술을 포함해 GS엔텍 정도가 정상적으로 수주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기술 확보에 관심을 가질 만한 해외 SI나, 세컨더리 펀드 투자 기회를 노리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M&A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 등 해외 SI들이 선진 기술확보 차원에서 한국 기업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대경기계기술도 마케팅 여부에 따라 해외SI가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PEF가 대경기계기술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 가격이 저평가된데다가 수주 물량이 물리고 있으며, 마진 역시 회복 단계에 있기 때문에 당장 투자 이득을 노릴 수 있다는 견해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펀드 청산을 앞두고 대경기계기술 매각에 돌입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07년 외환은행 등 대경기계 채권단으로부터 대경기계 경영권 지분 67.59%를 사들였다. 당시 대한전선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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