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OCI머티리얼즈, 치솟는 몸값 [Company Watch]반도체 호황, 실적 상승곡선...OCI, 매각대금 올라갈 것으로 기대
김익환 기자공개 2015-06-05 08:14:4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3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물로 나온 OCI머티리얼즈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바탕으로 몸값도 치솟을 전망이다.OCI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통해서 산업용 특수가스 자회사인 OCI머티리얼즈 매각을 결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7월까지 예비입찰과 실사·본입찰을 진행하고 8월에 매수자를 선정한다.
OCI머티리얼즈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으로 나오면서 올해가 매각 적기란 평가가 많다.
OCI머티리얼즈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2억 원, 2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6%, 189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 가까이 증가했고, 순이익은 지난 한해 순이익(136억 원)을 넘어섰다. 와이즈FN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의 올해 영업익 시장추정치(Consensus)는 983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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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태양전지 제조공정용 특수가스(모노실란, 삼불화질소 등)를 생산하는 OCI머티리얼즈는 전방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시황이 개선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계 최대 모노실란(SiH4)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다우코닝이 모노실란 설비를 축소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불화질소(NF3) 등의 수급 여건은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2017년까지 15조 6000억 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에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고 있고,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설비 증설이 이어지면서 삼불화질소 시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가스 설비 구축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OCI머티리얼즈는 높은 삼불화질소 시장점유율(40% 안팎 전망)을 바탕삼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연초 5만 원 초반대였던 주가는 최근 들어 10만원대로 2배 이상 뛰었다. 지난 2일 종가(11만 9000원) 기준 OCI 보유지분 가치는 6162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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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가스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은 과점시장이고, OCI머티리얼즈의 삼불화질소 생산능력이 세계 1위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잖을 것이란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OCI머티리얼즈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시가 대비 60%까지 추정하기도 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30~60%로 감안할 때, 2일 종가 기준으로 OCI는 8011억~9860억 원의 매각대금을 수령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는 당초 지난해 상반기 OCI머티리얼즈 매각을 고민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특수가스 시장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매각계획을 접었다. 올 들어 OCI머티리얼즈 몸값(주가 기준)이 지난해 대비 3~4배 치솟자, OCI는 전격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 관계자는 매각 배경에 대해 "높은 수익을 내는 우수한 자회사를 매각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미래 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과의 연관성이 적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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