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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랜드' 인평, 유일한 강남 후보 모기업 '인평' 재무적 약점 신설법인 통해 보완.."지방 관광 기여하겠다"

이경주 기자공개 2015-06-12 09:54: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4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인평은 유일한 강남권이라는 차별화된 입지를 내세워 시내면세점 입찰전에서 필승한다는 전략이다. 재무적 약점 등 일부 취약점은 재무적투자자를 통해 보완했다.

인평은 최근 중소·중견기업군 몫으로 1개 사업권이 배정된 서울시내면세점 입찰전에 '하이브랜드 듀티프리'라는 법인을 세워 참여했다. 인평은 서울 양재동에서 대형쇼핑몰 '하이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랜드는 패션관(1~6층)과 리빙관(지하 1층, 지상 1층) 건물 2동으로 구성됐으며 패션관 1층을 통으로 면세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면적은 1만786㎡(약3500평)로 단일층으로는 후보자들 중 가장 넓다.

인평 재무건전성 지표


◇유일한 강남 후보지…강북에 밀집된 관광수요 분산 효과

인평은 유일한 강남 면세점이라는 차별화된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하이브랜드는 서울에서 전국으로 향하는 관문인 양재IC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이 지방탐방에 앞서 들르기 좋다. 양재IC를 통해 지방으로 가는 관광객은 연간 400만명 수준이다.

다른 중소·중견기업군 후보자들은 모두 강북에 면세점을 낸다는 계획이다. 인평은 강남에 면세점이 생기면 강남과 인근 지방도시로 관광수요를 분산 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북은 이미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동화면세점 등 대기업 면세점들이 밀집해 있다.

회사측은 만반의 준비를 해놨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하이브랜드를 관광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놨다"며 "우선 6500번 리무진공항버스 신노선을 확정시켜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내로 이동이 가능하게 해놨으며 인근 더케이(The-K) 호텔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3만실 규모의 숙박시설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케이 호텔 대형아트리움홀에서 상시로 한류문화공연을 진행해 지역 명소화한다는 전략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과천 서울랜드, 용인 에버랜드, 남한산성, 수원화성 등 4개 지역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협의한 상태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특화관을 운영, 중기제품을 전체 면세점 면적의 30%로 구성할 예정이다. 유명 명품브랜드 유치는 최영수 전 롯데면세점 사장 등 업계 전문가 영입을 통해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재무적 약점 FI 통해 보완

단점은 입찰에 나선 '하이브랜드 듀티프리'의 모기업인 인평의 재무능력이다. 인평의 201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인평은 지난해 유동자산이 378억원, 유동부채가 892억원으로 유동비율이 44.6%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채무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수치로 1년 안에 현금화시킬 수 있는 자산(유동자산)을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유동부채)로 나눠 구해진다. 통상 150%~200%는 돼야 안정적으로 본다.

하이브랜드

이 때문에 인평 감사인인 정진회계법인도 201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강조사항'에서 유동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정진회계법인은 "유동자산에 비해 유동부채가 많다"며 "회사의 재무구조개선노력이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영업실적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미래의 유동성악화로 이어져 회사의 지급의무를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입찰을 주도하는 관세청은 후보자들의 재무건전성(운영인의 경영능력)도 점검한다. 재무건전성은 1000점 만점인 관세청 심사평가기준에서 배점 300점으로 가장 높다.

인평의 다른 재무지표들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24%, 자기자본비율은 44.6%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1.2배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1배 미만이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비용도 지급하지 못 하는 상황을 뜻한다.

면세점 입찰을 위해 '하이브랜드 듀티프리'라는 신설법인을 세운 이유도 인평의 이같은 재무적 약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랜드 듀티퓨리'는 최근 신설돼 공개된 재무정보가 없다. 다만 회사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이브랜드 듀티퓨리'는 인평과 달리 유동성이 풍부하다. 박춘선 인평 회장과 미래에셋증권, 농협 등 FI들이 주주로 참여해 양호한 재무상태를 보인다.

인평 관계자는 "하이브랜드 듀티프리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 1164억원, 자본총계 2939억원으로 재무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며 "특히 입찰에 성공하면 FI들이 추가로 1350억을 조달하기로 협약을 맺었고 또 베트남법인(HIBRAND VINA Co.,Ltd)을 통해 1200억원 규모의 현금유동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성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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