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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 예심청구…시총 8000억원대 희망 바이오 성장성 자체적으로 높이 판단한 듯…PER 최대 58배

신민규 기자공개 2015-06-10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8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회사 케어젠이 예비심사 청구서에 최대 8170억 원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적어냈다. 장외 시가총액 규모는 1조2000억 원대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얻기 위해서는 화장품주와 함께 바이오주의 성격을 인정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케어젠은 지난 3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심사 청구가를 6만6300원~7만46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주식수는 186만2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이에 따라 공모규모는 1235억~1389억 원으로 잠정 확정됐다. 상장전 정용지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은 71%다.

상장 예정 주식수(1095만2000주)를 고려하면 상장후 시가총액은 최소 7261억 원에서 최대 8170억 원까지 예상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41억5500만 원을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이 최대 58배까지 올라가는 셈이다.

이는 케어젠이 화장품주의 성격과 함께 향후 회사가 주력으로 키워나갈 바이오주의 성격을 더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제품란에도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 제품 외에 성장인자(growth factor, 세포분열이나 생장 및 분화를 촉진하는 폴리펩티드의 총칭)를 함께 적어냈다. 화장품업종의 PER는 토니모리가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39배를 적용한 게 가장 높은 배수였다.

때문에 향후 밸류에이션 측정 과정에서 바이오주의 성격을 인정받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케어젠의 장외주식이 13만 원대로 장외 시가총액 규모가 1조2000억 원대를 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케어젠은 2001년 바이오기술 기반의 암진단칩 개발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매출이 지지부진하자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개발해 성장세를 탔다. 시작은 바이오 사업으로 했지만 실제 매출은 화장품사업에서 나온 셈이다. 향후 화장품주보다는 바이오주 성격의 식품 및 의약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뚜렷한 상품군은 없다.

케어젠 측은 밸류에이션 측정 과정에서 화장품 원료를 제공하는 에이씨티, 코스맥스, 바이오랜드를 비교기업군으로 검토했다. 이밖에 필러(가만히 있어도 생기는 주름에 볼륨을 넣어주는 것) 생산을 기준으로 했을 때 휴메딕스와 메디톡스도 편입을 고려했다. 향후 휴메딕스와 메디톡스와 같은 필러 생산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케어젠은 지난해 매출액 286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 당기순이익 1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 두배가량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0%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순이익을 전년대비 두배 이상인 300억 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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