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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빚내서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 ‘보유현금+외부차입' 6742억 마련…제일모직 주식담보 조달 관측도

길진홍 기자공개 2015-06-12 08:23: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1일 1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을 위해 금융권 대출을 일으켰다.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과 외부 차입으로 확보한 자금을 더해 삼성물산 자기주식을 장외에서 매수했다.

KCC 관계자는 11일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대금 가운데 일부를 외부차입을 통해 마련했으며, 이미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KCC가 매입한 삼성물산 자사주는 899만 557주로 6742억 원이 투압됐다. 이는 자기자본(6조 2293억 원)의 10.82%에 달한다. 앞서 KCC는 지난 1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날 종가인 7만 5000원에 주식을 매입키로 결정했다.

KCC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은 1분기 기준 4514억 원이다. 단기 금융상품 3000억 원을 추가로 갖고 있다. 당초 내부 자금을 모두 동원해 주식 매입대금을 충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부를 금융권 대출로 충당했다.

이는 삼성물산 주식 매입 결정이 긴박하게 이뤄지면서 단기간 내 동원 가능한 현금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CC의 현금성자산 가운데 순수 보유현금은 3200만 원에 불과하다. 은행예금 2056억 원을 제외한 절반 이상이 단기 투자자산으로 묶여있다. 현금성자산을 모두 투입했다고 가정해도 2200여 억 원의 부족자금이 발생한다.

단기 금융상품을 보태면 부족자금을 충당할 수 있으나 일부를 외부에서 조달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KCC는 외부차입의 구체적인 조달 경로와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KCC가 보유 중인 제일모직 지분 10.19%(1375만주)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일모직 주식 취득 원가는 5009억 원이며 장부가는 2조 556억 원에 달한다.

KCC는 이번 주식 거래로 삼성물산 지분율이 5.79%(931만 557주)로 늘었다. 보유 주식이 늘어나면서 KCC가 받게 될 합병신주도 기존의 11만 2028주에서 325만 9519주로 불어났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통합법인의 KCC 지분율은 8.89%에 달한다. 단일주주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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