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號 기가토피아 '성큼' 주창 1년만에 유무선 상용화 성공...5G 선도 경쟁력 확보
장소희 기자공개 2015-06-16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5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지난해 기가 인터넷, 올 3월 기가 와이파이 홈을 내놓은데 이어 기가 롱텀에볼루션(LTE)을 상용화하며 본격적인 기가 시대를 열었다. 경쟁사와 달리 모든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에서 이용 가능한 기가 LTE 서비스로 5G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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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5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기가 LTE 서비스 상용화' 기자간담회에서 최대 1.17기가비피에스(G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기가 LTE는 3개의 LTE 주파수를 연결해 속도를 높인 '3CA'와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로 묶은 서비스로 기존 LTE보다 속도가 15배 빠르다.
기가 LTE 상용화로 KT는 지난해 기가 인터넷, 지난 3월 기가 와이파이에 이어 '기가토피아(Gigatopia)'를 본격적으로 맞이했다. 지난해 5월 황창규 KT회장은 기가토피아 구축을 주문하며 유무선을 망라해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시켰다. 황 회장이 기가토피아 전략을 세운지 1년 여만에 대부분의 밑그림은 완성된 모습이다.
문제는 다른 통신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일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기가 LT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기가 LTE가 향후 '5G' 사업 선두권을 잡기 위한 전초전이 될 수 있어 통신 3사의 경쟁이 격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KT의 기가 LTE 상용화 소식에 SK텔레콤은 KT의 기가 LTE 서비스와 같은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 '멀티패스' 네트워크 구축을 지난달 완료했고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기술을 확보했고 조만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KT는 범용성을 무기로 내세워 공략에 나선다. KT가 제공하는 기가 LTE 서비스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만 이용가능한 타사와 달리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이날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KT의 기가 LTE 서비스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타사 대비) 최대의 차별점"이라며 "단말기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필요하지만 단말기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자체에서 기가 LTE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석 KT 디바이스 본부장도 "특정 애플리케이션으로 봐야만 하는 타사와 달리 우리는 단말기와 네트워크의 게이트 서버 연결을 놓고 삼성전자와 9개월 넘게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기가 LTE 상용화에 이어 궁극적인 목표인 5G 구축을 위한 로드맵 구상도 마쳤다. 오는 7월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5G 테스트베드(test bed)를 세우고 첫 발을 내딛는데 이어 내년에는 1차 테스트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2차 테스트를 완료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망을 운용해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국제행사에서 시범망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KT에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 부사장은 "사실상 기가 LTE 기술력을 놓고 보면 전세계 사업자들의 수준이 비슷비슷하다"며 "하지만 KT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이벤트에서 이를 실현해보일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강점이 될 것이고 이미 우리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3G 기술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선점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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