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계열 씨케이, 총수 일가 투자창구 경영컨설팅 매출 '0'…코리아써키트·시그네틱스 지분 매입이 전부
강철 기자공개 2015-06-19 08:1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7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형진 회장을 비롯한 영풍그룹 총수일가가 '씨케이'라는 업체를 통해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2012년 경영 컨설팅 사업을 위해 설립된 씨케이는 별다른 신규 사업 추진 없이 사실상 총수일가의 투자 창구 역할만을 담당하고 있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케이는 최근 코리아써키트 주식 3000주(0.01%)를 주당 9990원에 장내에서 매입했다. 씨케이가 코리아서키트 주식을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씨케이는 설립 직후인 지난 2012년 10월 인터플렉스가 가지고 있던 시그네틱스 주식 357만 7820주(4.17%)를 100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로써 씨케이는 시그네틱스, 코리아써키트 등 그룹 IT 관련 계열사 2곳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장형진 회장은 2012년 10월 경영 컨설팅 사업 진출을 위해 씨케이를 설립했다. 장 회장 외에 부인인 김혜경 씨, 자녀인 장세준 영풍전자 대표,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 장혜선 씨 등 가족 모두가 설립 자본금을 댔다.
장 회장 일가는 지난 2년 동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2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고, 그 결과 35억 원이던 씨케이의 자본금은 250억 원으로 늘어났다. 장세환 대표는 유상증자 참여와 별도로 35억 원을 씨케이에 대여했다.
이처럼 총수일가로부터 사업 자금을 조달했으나 씨케이가 경영 컨설팅과 관련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 201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매출액은 '0이다. 경영 컨설팅 외에 다른 업종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도 않다. 계열사 2곳의 주식 매입에 100억 원이 조금 넘는 자금을 사용했을 뿐이다. 사실상 장형진 회장 일가의 투자 창구 역할만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씨케이는 항후에도 계열사 주식 매입을 비롯한 투자 업무에만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총수일가가 일감 몰아주기 등 경제 민주화 이슈를 감안해 씨케이라는 사실상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영풍그룹 관계자는 "(씨케이가) 컨설팅 관련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고는 하나 계열사 주식을 매입한 것 외에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 없고, 직원도 한 명도 없다"며 "앞으로 어떤 사업을 벌여나갈 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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