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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매입채무 늘어난 배경 다국적사 도입품목 확대 영향...'ETC시장 공략' 외상거래 늘듯

김선규 기자공개 2015-06-25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2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의 매입채무가 급격히 증가했다.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품목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매입채무 규모가 크지 않아 자금 운용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22일 동화약품의 1분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매입채무는 355억 원으로 전년 동기(216억 원)보다 139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은 294억 원으로 22억 원 가량 감소했고, 매출채권은 536억 원으로 51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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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감소로 이어져 현금성자산 증가와 현금흐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실제 동화약품의 1분기 현금성자산은 4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억 원 증가했다. 최근 5년 사이 보유현금으로는 최대치다.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억, 18억 원이라는 점에서 순수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라기보다 운전자본 조정으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외상으로 확보한 물량(매입채무)이 크게 늘면서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인 셈이다.

동화약품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매입채무를 늘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매입채무가 늘어난 이유는 동화약품이 도입품목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약가인하 이후 전문의약품(ETC)강화에 나서면서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품목을 늘렸다.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상품을 떼다 팔면서 이들 업체와의 매입채무 거래가 늘어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동화약품의 매입채무 규모는 그다지 과중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모두 합친 금액은 830억 원 정도다. 재고자산을 다 팔고 매출채권을 현금화한다면 매입채무를 감당할 수 있는 있다.

향후 동화약품은 매입채무를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을 보인다. ETC시장 공략을 위해선 당분간 상품판매에 매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기간 내 자체 신약 개발이 불가능하고, 2013년 이후 상품판매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이제 막 성과가 나기 시작한 탓에 물량 확보 차원에서 다국적사와 매입채무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매입채무가 늘어난 특별한 배경은 없다"며 "화이자와 코프로모션 계약으로 2분기 매입채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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