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제일기획 주가, 이노션 공모가 산정에 불똥? 국내 유일 비교기업…조정 PER 적용시 현 가격대보다 6000원 낮아져
민경문 기자공개 2015-06-25 09:44: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4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션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일기획의 주가 하락세가 변수로 작용할 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교기업으로 삼은 제일기획 주가가 평가 기준일 이후에도 17%이상 떨어진 만큼 이노션의 공모가 밴드가 다소 비싸게 산정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노션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최종 공모가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내달 1~2일 실시할 예정이다. 비교기업으로 지목된 해외 업체의 실적치 기재 오류 때문에 정정신고서를 두 차례나 제출했지만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 4000~7만 1000원으로 유지됐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 과정에서 시장 조정 및 할인율 변경 등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노션 측은 공모가 밴드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총 9개 기업(2014년 실적 기준)을 뽑았는데 이 가운데 제일기획은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이노션과의 실적 차이를 고려해 나머지 국내 광고회사를 제외한 것이다. 기준 주가(2만 950원)는 5월 26일 평가기준일로 정해 최근 종가, 1주일 종가 평균, 1개월 종가 평균 중 가장 작은 값으로 정해졌다.
|
기준 주가를 1만 7350원으로 잡을 경우 2014년 기준 제일기획의 PER(주당순이익 883원 적용)은 23.72배에서 19.64배로 떨어진다. 2015년 1분기 연환산 기준 역시 34.56배에서 28.63배로 낮아진다. 여기에 해외기업의 기존 PER를 산술 평균한 2014년 및 2015년 1분기 적용 PER은 각각 21.07배와 26.23배가 된다.
해당 PER를 이노션 실적에 적용할 경우 주당 평가가액은 7만 3432원으로 기존 수치(8만 1150원)보다 7700원 이상 떨어진다. 할인율(12~21%)을 그대로 계상하면 최종 공모가 밴드는 5만 8000원~6만 4600원에 그치게 된다. 당초 공모가 밴드(6만 4000~7만 1000원)는 이보다 상하단 모두 약 6000원 높게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이노션 상장의 경우 대주주의 자금 확보에 비중을 두지 않을 목적으로 희망 공모가를 최대한 낮춰잡은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했다"며 "하지만 사실상 유일한 국내 경쟁기업으로 평가받는 제일기획의 최근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이노션이 제시한 가격대는 결코 싸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