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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추후 STX프랑스 인수 검토할 것" 해양플랜트 손실 실적악화 예상…STX조선해양 위탁경영 계획 없어

강철 기자공개 2015-06-26 09:00: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5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STX프랑스 인수를 향후에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로 인해 금년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TX조선해양 위탁경영 계획은 전혀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정성립 사장은 25일 을지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노조에서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STX프랑스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며 "다만 크루즈 선박을 주력 부문으로 가져갈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에 STX프랑스 인수를 검토해야 하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STX프랑스가 최근 들어 흑자를 내고 있고, 2020년까지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등 전반적인 경영 상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TX프랑스 지분 66.7%의 가격은 약 3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정 사장은 "(STX프랑스가) 최근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재무적으로 부담을 주던 러시아 항공모함 수금 문제도 프랑스 정부의 개입으로 해결된 상태"라며 "국내의 인식과 달리 경영 상태가 어려운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STX프랑스의) 인수가격이 부풀려져 있는 측면이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당산동 빌딩의 시가가 450억 원인데, 이 빌딩을 팔아서 (STX프랑스를) 인수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로 인해 올해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적 악화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은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작년에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많은 적자 요인을 발표했고,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도 (해양플랜트에서의) 손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며 "사장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해양플랜트 사업의 실상을 파악했고, 그 결과 (해양플랜트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 구조조정이 자구 노력의 상징으로서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 분위기, 직원간의 신뢰 측면에서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타당한 방안은 아니다"라며 "쇄신 차원에서 조직 슬림화와 부서별 인적 구성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노력은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STX조선해양 위탁 경영 계획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경영이나 기술과 관련한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재무적인 결합을 가져오는 위탁 경영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이제는 위탁경영을 할 경우 (피위탁경영 회사가) 연결 재무제표에 들어가게 된다"며 "재무적인 부담이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위탁 경영에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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