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HDD모터 해외직원 4000명 정리 태국법인 해체로 고용승계 無..국내 인력은 재배치 원칙
박창현 기자공개 2015-07-01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9일 11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HDD모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2000명이 넘는 해외 인력들도 구조조정 칼날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3자 매각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고용 승계 가능성도 사라졌다. 국내 인력의 경우 사업 재배치 및 희망퇴직 수순을 밟게 된다.삼성전기는 일본법인과 중국 동관법인, 태국법인에서 HDD모터 생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해 왔다. 일본과 태국법인은 지난 2012년 세계 2위 HDD 모터 기업인 일본 알파나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삼성전기로 편입됐다. 일본법인은 연구개발(R&D)과 판매를, 태국법인과 중국 동관법인은 생산 공정을 전담했다.
일본법인과 중국 동관법인의 경우, 지난 달을 기점으로 구조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일본법인은 인력 정리가 끝나면서 법인 청산을 위한 마지막 행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동관법인도 최근 HDD모터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까지의 사업 구조조정 결과 ,4000명이 넘었던 HDD모터 사업부 소속 국내외 종업원 수는 2300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제 남은 HDD모터 관련 해외법인은 태국법인 뿐이다. 태국법인은 삼성전기의 HDD 모터 최대 생산 기지로 종업원 수만 2000명이 넘는다.
삼성전기는 태국법인의 생산 규모와 시장 경쟁력을 고려해 제3자 매각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 고용 승계도 고려 대상이었다. 사업 양도 시 자연스럽게 2000명이 넘는 해외 인력에 대한 고용 승계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새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소속 종업원들도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조만간 태국법인 공장 부지와 설비 매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250명 안팎의 국내 인력은 사업부 재배치 기회를 얻게 됐다. 삼성전기는 HDD사업부 철수 발표 당일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원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 측은 인위적인 인력 감축 없이 사업부 재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퇴직은 신청자에 한해서만 접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HDD사업 철수로 태국법인 소속 해외 인력에 대한 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국내 인력의 경우 사내 재배치 원칙 아래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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