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인수금융시장 춘추전국시대..외환은행 첫 선두[M&A/인수금융 주선]상위권 박빙 승부 연출..2015년 왕좌 '오리무중'
이동훈 기자공개 2015-07-01 09:15:06
이 기사는 2015년 06월 30일 2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하나대투증권이 굳건한 맹주로 군림해오던 국내 M&A 인수금융(Loan) 주선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하나대투증권이 3위로 내려온 반면 상반기 메가 딜을 휩쓴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이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우리은행은 최다 건수 거래를 주선하며 4위에 올랐고, 올 상반기 금액면에서 실적 규모가 가장 컸던 NH투자증권이 5위를 차지했다.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국내 IB들이 M&A 시장에 공급한 인수금융(Loan) 규모는 4조6846억 원이다. 조 단위 거래가 몰리나면서 지난해 상반기 실적(3조5060억 원)을 33.6%나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M&A로 발생한 인수금융 거래가 열 건, 2조8296억 원이고 과거 딜의 인수금융에 대한 리파이낸싱 거래는 다섯 건, 1조85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은 신규 인수금융 1조 5900억 원(일곱 건), 리파이낸싱 1조 9160억 원(세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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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선 실적 거래는 조 단위가 넘었던 메가 딜 주선에서 갈렸다.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던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금융과 ADT캡스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 거래를 동시에 꿰찬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외환은행은 더벨에서 M&A 인수금융 주선 거래 리그테이블 집계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주선 거래 건수 총 세 건, 주선 금액은 7242억 원, 조정점유율은 11.5%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올 상반기 최고 핫 딜로 꼽혔던 ADT캡스 리파이낸싱 거래를 선두에서 이끌었으며, 한앤컴퍼니의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금융도 공동 주선하며 순위를 올렸다. 이 외에도 경남에너지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거래를 단독으로 주관했다.
2위 자리는 국내 인수금융 시장 전통의 강자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1위인 외환은행과 조정점유율 차이는 0.3%포인트에 불과했을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총 3건의 인수금융 거래를 주선했으며, 6972억 원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외환은행과 마찬가지로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금융, ADT캡스 리파이낸싱 거래를 공동으로 주관했다. 하림-JKL 컨소시엄의 팬오션 인수금융도 공동 주선하면서 상반기 가장 규모가 컸던 거래를 모두 주관하며 순위와 실속을 동시에 챙겼다.
2년 연속 국내 M&A 인수금융 주선 실적 1위를 차지해왔던 하나대투는 두 계단 떨어진 3위를 차지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금융과 ADT캡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거래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순위에 타격이 됐다. 하지만 팬오션·영실업 인수금융, 로엔엔터테인먼트·약진통산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 총 여섯 건의 거래를 주선하는 저력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하나대투증권과 함께 상반기 최다 거래 건수인 여섯 건의 거래를 주관하며 4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최다 주선 건수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오릭스의 현대증권 인수금융, 베어링PEA의 교보생명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의 거래가 마무리될 경우 하반기 대도약이 예상된다.
5위는 지난해부터 국내 M&A 인수금융 주선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NH투자증권이다. 주선 순위는 높지 않지만 주선 금액에서는 기존 강호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앤컴퍼니의 한진해운 벌크선 사업부 인수금융을 주관한데 이어 올해도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금융 거래에서 사실상 대표 주관사 역할을 담당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은 ADT캡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팬오션 인수금융을 공동 주관하며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주선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이 8위와 9위로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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