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화인케미칼, 키코·공장가동 지연 '이중고' 키코 관련 소송 파기환송, 공장 풀가동 시기 미정
이윤재 기자공개 2015-07-08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3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화화인케미칼이 키코(KIKO) 소송 파기환송과 공장 재가동 지연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화인케미칼이 신한은행과 씨티은행, SC제일은행을 상대로 낸 '키코관련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 1건이 지난 3월말 대법원으로부터 파기환송을 통보받았다. 한화화인케미칼은 단독으로 392억 원, 타회사 한곳과 연대해 47억 원 규모의 키코 관련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화화인케미칼이 타회사와 연대해 진행하던 청구소송이 대법원으로부터 파기환송을 통보받았고, 다시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화화인케미칼은 한화케미칼에 인수되기 이전인 KPX화인케미칼 시절 환헤지 옵션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 예상치 못한 환율 급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KPX화인케미칼은 키코를 판매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소송에 나섰다.
타회사와 연대해서 진행하던 청구소송은 지난 2012년 9월 고등법원 2심 판결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받았다. 당시 38억 원을 수령해 예수금으로 계상했다. 하지만 파기환송되면서 기수령한 38억 원과 이자 4억 원을 지난 4월 씨티은행에 반환했다. 고등법원에서 계류 중이던 392억 원 규모의 소송도 동일한 사실관계인 만큼 함께 파기환송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키코 관련 리스크를 털어내지 못한 와중에 공장 재가동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화화인케미칼은 톨루엔디소시아네이트(TDI) 설비를 풀가동해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방침이었다. 지난해 8월과 9월에 각각 1공장과 2공장을 재가동했지만 올해 6월 재가동하려 했던 3공장은 멈춰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TDI 시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3공장 재가동이 지연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화인케미칼은 2011년부터 매해 영업손실을 내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올해 1분기 매출액 520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손금 규모는 31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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