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전문' 모아건설, 작년 890억 분양 전환 일감기근 영향 현금 축적…'용지 투자' 일반 분양 모색
길진홍 기자공개 2015-07-08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6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전남 지역 주택 전문 업체인 모아건설이 대규모 임대주택 분양 전환을 단행했다. 최근 수년간 일감 기근으로 매출 부족분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채무를 일부 상환하고, 양호한 현금흐름 지표를 유지했다. 용지 투자로 수도권 일대 일반 분양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모아건설은 지난해 임대주택 분양수익으로 892억 원을 거둬 들었다. 이는 전년대비 884억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대규모 임대주택 분양 전환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모아건설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1305억 원, 1179억 원의 임대주택을 분양 전환했다. 이후 분양 전환 수익금은 2011년 576억 원, 2012년 6억 원, 2013년 7억 원 등으로 해마다 감소 추이를 보였다. 일부 사업을 일반 분양으로 돌리고, 임대주택 자산이 줄면서 분양 전환 물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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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규모 분양 전환 대금 유입은 매출액 증대로 이어졌다. 일반 분양 수익금이 868억 원으로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2억 원, 429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1%, 85% 증가했다. 임대주택 분양 수익 원가율이 62%로 수익 증대를 거들었다.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현금흐름 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순익 실현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더욱 나아졌다. 하도급업체 잇단 어음결제로 매입채무가 줄고, 분양선수금이 감소했는데도 현금흐름이 개선됐다.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투입했다. 임대주택 전환에 따른 보증 채무 감소와 맞물려 부채비율은 188%에서 55%로 급감했다. 자본금은 2397억 원으로 연초대비 400억 원 가량 불어났다.
대규모 임대주택 분양 전환은 일반 분양 사업 확대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모아건설은 최근 경쟁 심화로 지방 택지가 줄고, 임대 아파트가 소진되면서 수도권 일대 용지 투자를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특히 주력 계열인 모아종합건설을 중심으로 일반 분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아건설의 자회사로 시공과 시행을 겸하고 있는 모아종합건설은 주택시장 호황에도 불구 매출이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매출액이 1160억 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경기 남양주 별내, 경남 김해 율하 2차 등의 주요 공사 수익이 줄면서 매출도 감소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여금 지급과 신용 보강 등의 우회 지원을 통한 용지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아종합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 호매실지구 C-1블록과 C-2블록에 모두 1452가구를 공급한다. 대한주택보증의 PF 보증을 통해 1260억 원의 PF 대출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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