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행명 포함 합의안 노조에 전달" 김한조 행장 직원 설명회…"조기통합시 구조조정 금지입장 불변"
윤동희 기자공개 2015-07-08 10:33:33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7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환은행 경영진측 협상단이 행명을 유지하는 조건을 담은 수정 합의서를 노조측에 전달했다. 협상과 동시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통합 작업 추진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7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노사 협상단은 경영진이 제시한 협상 시한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지 못했다. 경영진측 협상 간사단은 지난 6일을 데드라인으로 제안하고 3일 수정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노조로부터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수정합의서를 준비하긴 했지만 아직 사측에 전달은 하지 않았다"며 "상대방이 정한 시한(7월 6일)을 반드시 지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경영진도 당장 합의가 이뤄지기는 힘들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타결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영진 측 협상 간사단이 노조에 전달한 수정 합의서는 그동안 노조가 문제 삼았던 부분을 대폭 수정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노조는 외환은행명 유지 조건에 대해 사측이 '외환 또는 KEB를 반영하여 결정하는 방안을 포함해' 행명을 결정한다고 합의서에 기재해 쟁점을 피해간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외환은행 또는 KEB를 포함한다'고 문구를 수정했다.
은행 관계자는 "간사 모임에서 6일까지 합의를 하자고 했지만 합의 과정을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행명 유지, 고용 보장 등 대외적으로 밝힌 사안 모두 확실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노사 협상과 별도로 통합에 대비해 전사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한조 행장 주재로 본점 4층 강당에서 전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었다. 조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시간으로 6~8일 간 진행된다.
김 행장은 설명회를 통해 독립 경영만 고수할 경우 은행 경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조기 통합 시기가 늦춰지면 직원 또한 힘들어지기 때문에 조속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김 행장이 제시한 잠정적인 통합 시점은 오는 9월이다.
이 과정에서 노조에서는 행장의 발언을 "조기통합 불발 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해석, 협상의지를 꺾는 태도라고 반발했다. 사측은 단순히 조기통합을 통해 위기를 넘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영진측 협상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사회를 통과했고 관련내용을 공시했다"며 "법원에서도 해당 부분(구조조정 금지)을 인정했기 때문에 원결정을 취소한 것"기라고 말했다. 통합 시 구조조정은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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