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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헌인마을 PF 대주단 회의 소집 8일 소공동 본점서 열려…만기연장·사업장 공매 가닥 잡힐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5-07-08 08:15:04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7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회의를 소집한다. 일부 대주단의 반대로 PF 대출 만기연장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매듭짓기 위해 대주단의 중지를 모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을 비롯한 헌인마을 PF 대주단은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우리은행 본점에 모여 회의를 열 계획이다.

헌인마을 PF 사업 시행사인 우리강남피에프브이(PFV)는 지난달 13일 만기 도래했던 PF 대출 3068억 원을 연체 중이다. 대주단은 대출 만기 연장을 추진했으나 일부 선순위 대주단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대주단 100%의 동의가 필요하다.

시행사 채무에 보증을 섰던 삼부토건은 PF 대출 만기 연장을 위해 대주단 설득에 나섰다. 또 이번주까지 만기 연장과 관련해 대주단 100% 동의를 받아내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삼부토건에게 시간을 준다는 입장이었다. 다음주에나 대주단 회의를 소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PF 대출 만기 연장에 반대하고 있는 일부 선순위 대주단 설득이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에 나선 일부 대주단은 제2금융권 저축은행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만기 연장보다는 사업장을 공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주단은 이에 따라 내일 회의에서 사업장 공개 매각 또는 PF 대출 만기연장을 두고 중지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우리은행은 대주단의 의견을 공식화하기 위해 사업장 공개 매각 혹은 PF 대출 만기연장에 대한 찬성 여부를 묻는 공문을 발송해 각 금융기관의 의견을 취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부토건은 여전히 만기 연장에 반대하고 있는 일부 저축은행 설득에 매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저축은행 설득을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며 "아직까지 설득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주단이 이번 회의를 통해 PF 대출 만기 연장을 포기하고 사업장 공개매각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사실상 삼부토건의 우발채무는 현실화 된다. 특히 898억 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사들인 후순위 투자자들은 삼부토건에게 대위변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헌인마을 PF 사업장 공매가 결정될 경우 시행사 채무에 보증을 선 삼부토건이 대위변제 해야 할 상황에 처한다"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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