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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종합컨설팅 받는다 차입금 리파이낸싱·中공장 케파 조정 검토, 주주協 지분매각 가능성도 태핑

문병선 기자공개 2015-07-16 08:17: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5일 13: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이후 전방산업 매출 둔화와 실적 악화에 고심하고 있던 금호타이어가 종합적인 경영 진단에 들어간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위기 타개책을 선제적으로 찾기위한 종합컨설팅을 의뢰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15일 복수의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중국내 생산시설의 케파(생산규모) 조정, 차입금의 리파이낸싱 여부, 주주협의회 보유 지분의 매각 실현 가능성 타진 등을 골자로 한 종합 컨설팅을 조만간 의뢰할 계획이다.

연초 기획·관리 총괄로 업무 범위를 넓힌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도 컨설팅 의뢰 의사 결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매출수량은 최근 5개년 실적 중 가장 좋지 않다. 지난 5월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노조를 상대로 열린 경영설명회의 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은 한국타이어와의 격차가 확대되고 넥센타이어와의 격차가 두드러지게 축소될 정도로 좋지 않았다. 2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의 매출 둔화폭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어려운 여건을 직시한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주주협의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주주협의회 한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공장 건설에 3억 달러를 지원키로 하는 동시에 총체적으로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기로 했다"며 "생산성이 낮은 중국 공장들의 케파 조정 문제에서부터 차입금의 리파이낸싱 가능성 여부 등을 검토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금호타이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 3조4838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다. 이 중 장기차입금은 1조5291억원이고 단기차입금은 8784억원이다. 1분기에만 275억원의 이자비용이 지출됐다. 상당량의 차입금 이자가 4%대 후반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리파이낸싱이 시급하다.

중국 공장의 케파 조정 문제는 주주협의회에서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중국 경기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주요 자동차 제조 업체들의 생산량이 줄고 있어 공장의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주요 카 메이커의 감산이 있을 수 있고 중국 경기 여건도 요동을 치고 있어 전방산업 수요에 맞게 조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종합컨설팅을 받으면서 동시에 주주협의회 보유 지분의 매각 실현 가능성도 타진해보기로 했다. 다른 관계자는 "태핑(사전 시장조사) 차원이지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나선다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는 "주주협의회에서 다른 타이어 업체보다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자 뭐가 문제인지를 알고 싶어했고 그래서 컨설팅을 맡기기로 한 것"이라며 "주주협의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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