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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벤처, 경쟁 치열한 기회의 시장" 알렉스 주 치밍벤처 부사장 "中 경제 패러다임 '참단산업'으로 진화"

베이징(중국)=박제언 기자공개 2015-07-23 07:22:24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2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중국 벤처캐피탈 시장은 투자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면서도 열악한 환경이기도 하다"

알렉스 주(Alex Zhou, 사진) 치밍벤처파트너스(Qiming Venture Partners) 부사장은 21일 중국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개최된 한·중 벤처투자 박람회에 주제발표자로 나서 "중국 벤처캐피탈은 2.0세대를 맞아 치열한 경쟁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렉스 부사장에 따르면 중국 벤처캐피탈 업계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1.0세대라 일컫는다. 그 이후부터 2.0세대로 칭하고 있다.

치밍벤처파트너스_알렉스
현재 2.0세대 중국 벤처캐피탈은 최근 1년 동안 20여개가 설립됐다. 이들 벤처캐피탈 내 활동하는 투자심사 파트너(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평균 연령이 30대로 젊은 감각을 지니고 있다. 대부분 중국 내 상위 10위 회사들에서 중간 관리자의 보직을 맡고 있다.

2.0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는 1.0세대와 자금조달(펀딩) 방식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정책자금 등 굵직한 출자기관에서 펀딩받던 1.0세대와 달리 창업회사에서 투자받는다. 창업 후 성공한 회사들이 다시 창업·초기회사(스타트업)로 투자해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알렉스 부사장은 "중국의 하이테크(high-Tech) 기업들은 클럽을 형성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런 클럽들은 창업을 지지하며 잠재력 있는 회사를 발굴해 또다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벤처캐피탈의 펀드레이징은 최근 몇 년동안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인구, 경제성장, 외자 유치 등이 맞물린 결과다. 중국 내 상위 벤처캐피탈들은 지난해 5억 달러(한화 약 5760억 원) 정도를 펀드레이징했고, 1년간 이들 자금을 대부분 투자 완료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펀드를 만들기 위한 수요가 형성돼 있고, 자금이 계속해서 몰리고 있다.

해외 기업들이 중국 경제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중국 벤처캐피탈의 달러화 펀드도 만들어지고 있다. 다만 현지 투자자들은 아직 위안화 펀드에 관심이 많다.

알렉스 부사장에 따르면 위안화 펀드는 관리·감독의 제한이 달러화 펀드 보다 없다. 외화로 펀드 투자를 받으면 창업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데 3~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위안화 펀드는 그렇지 않다. 위안화 펀드로 투자받은 기업은 중국 주식시장 상장도 더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건에도 상위 20개 벤처캐피탈들 펀드의 80%는 달러화 펀드 등 해외펀드다. 해외펀드의 실적이 위안화 펀드보다 좋다. 시장 환경이나 추세를 볼 때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도 융합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해외 기업이 투자를 할 때 위안화 펀드를 만들거나, 중국 벤처캐피탈이 달러화 펀드를 만드는 등 융합을 통해 현지 맞춤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알렉스 부사장은 중국 내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도 언급했다. 중국 시장에는 최근 정보기술(IT)업을 영위하는 첨단기업의 설립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제조나 소비재 기업만 설립되던 과거 중국을 벗어나고 있다.

알렉스 부사장은 "창업투자를 할 때 선호받는 분야는 O2O(Online To Offline) 분야가 속한 인터넷플러스, 핀테크, 스마트하드웨어, 클라우드·빅데이터 등"이라며 "과거 중국인들은 이들 업종과 관련된 분야에 돈을 지불하려 하지 않았으나 현재 많은 변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첨단산업에서 낙후된 중국과 달리 현재 중국 엔지니어들은 세계 유명 엔지니어들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고 알렉스 부사장은 보고 있다.

중소 벤처기업전용 장외 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알렉스 부사장은 "신삼판 시장의 미래 발전 전망은 불명확하다"면서도 "현재 벤처캐피탈들은 신삼판 시장에 상장된 회사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삼판 시장에 등록된 회사의 자본 규모만 1000만 달러 규모"라며 "이들 회사의 90% 이상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경험이 없는 회사고, 벤처캐피탈들은 이들 회사에 전문적으로 투자할 펀드를 조성해 이들 창업회사들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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