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벤처캐피탈협회, 정기 교류회 갖는다 이용성 회장 "벤처기업 투자하면 법인세 70% 감면..中 벤처활성화 정책 검토해야"
베이징(중국)=박제언 기자공개 2015-07-23 07:22:59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2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중 벤처캐피탈협회가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간 경제 교류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사진)은 22일 중국 베이징 웨스틴 호텔에서 개최된 '2015 한중 벤처투자 박람회' 이후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번 교류회를 시작으로 올 연말 또는 내년 2월경 중국벤처캐피탈협회와 기관투자자(LP), 주요 기업들이 한국을 찾아 2차 교류회를 갖는 방안을 협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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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람회에는 중국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SDIC 하이테크인베스먼트와 인포테크캐피탈를 비롯해 치밍벤처파트너스, DFJ드래곤, 제로투IPO, CGP인베스트먼트 등 투자기관과 알리바바, 징동(Jingdong) 등 중국 주요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용성 회장은 "이번 교류를 통해 중국 정부의 벤처투자 지원정책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중국 정부는 다양한 민간 LP를 발굴하고, 이들이 벤처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하는 등 벤처기업 우선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민간 자금이 벤처투자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전체 출자금액의 70%까지 법인세 감면이라는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A기업이 벤처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700억원에 대해 법인세을 감면해 주는 식이다.
이 회장은 "중국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성공한 중국 기업들이 여유자금을 벤처기업에 투자해 세제혜택과 신성장동력을 찾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증권사의 벤처투자 관련 위험가중치를 낮추는 등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도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최대 과제인 민간 LP 다양화를 위해서는 세제혜택 등 중국 정부처럼 보다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성 회장은 국내 보험사들이 벤처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중국의 경우 민간 LP들 중에서 보험사들의 벤처캐피탈 출자비중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며 "보험사의 금융상품은 만기가 10년 정도이기 때문에 벤처캐피탈의 벤처조합 만기와 유사한 만큼 보험사의 운용자산을 벤처투자업계로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성 회장은 벤처투자 정책의 일관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중국 정부는 벤처캐피탈과 사모투자(PE) 관련 정책을 통합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우리나라 기획재정부에 해당, 부총리급)에서 관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일원화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벤처펀드 대형화와 관련, 이 회장은 "중국 벤처캐피탈들의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평균 투자 규모는 우리나라의 10배 수준인 40억원 정도"라며 "중국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전체 지분의 20% 이상을 가져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펀드 규모를 대형화할 수뱎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벤처캐피탈과 세계 시장에서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며 "한중 벤처캐피탈협회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국내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들의 경쟁력이 강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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