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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LIG투자證 매각 RBC 개선효과 미미" 매각시 요구자본 감소…1~2%p 그쳐

안영훈 기자공개 2015-07-27 15:26:44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4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이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의 보유지분 82.35% 전량 매각에 나섰지만 매각에 따른 자본확충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LIG투자증권 주식이 현금화되면서 지급여력비율제도(RBC제도)상 요구자본은 소폭 줄어들게 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KB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181.24%로, 국내 일반 손해보험사 평균 254.87%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런 상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KB손보는 지난 2013년엔 자본부족에 따른 RBC비율 하락으로 대형 손보사 중 처음으로 후순위채 발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KB금융지주 인수과정에서 미뤄졌지만 KB손보는 여전히 자본확충에 목말라 있다. 이런 상황에서 LIG투자증권 매각 소식이 불거지자 시장 일각에선 KB손보의 자본확충과 연계해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KB손보의 LIG투자증권 매각은 금융지주회사법상 손자회사 이슈 해소에 의한 것일 뿐 KB손보의 자본확충 문제랑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다. 실제로 LIG투자증권을 팔아도 KB손보의 자본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현재 시장 일각에서 나오는 LIG투자증권의 예상 매각가는 1500억 원 수준이다. 시장 예상대로 1500억 원에 LIG투자증권을 팔아도 KB손보에 도움이 되는 신규 자본확충 효과는 경영권 프리미엄 100억 원 정도다. 2013년 KB손보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려 했던 자본 규모는 300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신규 자본확충 효과는 미미하다.

KB손보의 LIG투자증권 매각 사정을 잘 알고 있는 IB업계 관계자도 "LIG손해보험 매각은 KB손해보험 자본확충 문제와는 별개의 이슈이며 관계 없다"고 말했다.

자본확충 효과 대신 RBC제도상 요구자본 감소 효과를 노릴 수 있지만 그 영향 역시 미미하다.

1400억 원 규모의 LIG투자증권 주식은 고위험 자산으로 12%의 위험계수를 적용받는다. 이를 현금 등 무위험 자산으로 바꾸면 요구자본은 거의 사라지지만 그 효과는 RBC비율 1~2%포인트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 연결RBC제도 시행을 감안해도 마찬가지다. LIG투자증권 매각으로 추가 요구자본 발생 가능성이 사라지지만 그 영향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KB손보 한 관계자는 "LIG투자증권 매각시 요구자본이 감소하고, 그 영향으로 자본확충 없이도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이 개선되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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