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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서울고속터미날 지분만 가져갈 듯 일부 숏리스트 접촉해 제안‥인수전 사실상 포기

김일문 기자공개 2015-08-03 10:20:48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0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익스프레스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신세계그룹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숏리스트에 포함된 일부 후보들을 개별 접촉해 동부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1%만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은 원매자들에게 컨소시엄 구성 등 공동 인수 형태로 동부익스프레스를 가져간 뒤 향후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만 따로 떼어내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들도 신세계그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수 후보 입장에서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일정부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부익스프레스 기업가치 상승이 더 중요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에게는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은 보유해야 할 뚜렷한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신세계그룹의 제안에 솔깃해 하고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은 이미 어느 정도 가격이 나와 있기 때문에 벨류에이션에 신경쓸 필요없이 신세계가 가져간다는 전제 아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구조를 짠다면 전체 거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작년 10월 자회사인 센트럴시티를 인수 주체로 내세워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9.55%를 930억 원에 사들였다. 이 지분 가치를 적용할 경우 동부익스프레스 보유분인 11.11%의 가격은 1000억 원을 조금 웃돈다.

신세계그룹은 센트럴시티를 통해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48.29%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지만 특별결의 사항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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