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시게미쓰 하쓰코' 특사 파견? [롯데 왕자의 난]경영권 분쟁 중재 여부 관심, 日 롯데 이사진 메시지 전달 관측
길진홍 기자/ 장지현 기자공개 2015-07-30 17:20: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0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격호 회장의 둘째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가 한국에 들어왔다. 롯데그룹 경영권 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의 모친이다.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 그의 방한은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형제간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고, 이번 사태를 수습하려는 일종의 ‘특사' 자격으로 입국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는 30일 오후 2시 50분께 대한항공 KE2780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검은색 선그라스에 꽃무늬 셔츠와 흰색 바지 등 비교적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귀국 직후 20여명의 경호원에 둘러싸여 바로 검정색 벤츠 승용차에 올랐다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 귀국한 지 하루 만에 한국 땅을 찾았다. 이로써 롯데그룹 오너 일가는 신동빈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에 모이게 됐다.
하쓰코 여사는 공항 도착 후 약 1시간 뒤인 오후 4시 신격호 총괄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하쓰코 여사가 한국에 왜 왔는지는 알 수 없다"며 "평소에 수시로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갔으며 한국에 오면 주로 소공동 롯데호텔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번 방문은 일본 롯데 대표이사 선임과 해임으로 불거진 이번 경영권 분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쓰코 여사와 신 총괄회장과 면담이 성사될 경우 이번 사태에 관한 여러 얘기가 오고 갈 것으로 전망된다.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 체류 중인 상황에서 형제간 화합을 위한 중재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형제간 갈등이 폭로전으로 비화되고, 주주총회 세력 다툼과 법정공방 등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에 이를 진화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본 롯데의 실질적인 경영을 이끌어 온 시게미쓰 가문과 우호세력의 메시지를 갖고 입국했을 가능성이 크다. 시게미쓰 가문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조력자로서 롯데그룹 성장의 기반이 됐다.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등의 주요 이사회 구성원도 시게미쓰 가문 일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과 신동빈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등도 시게미쓰 가문이 주도한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새로운 일본롯데를 꿈꾸는 시게미쓰 가문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마찰이 이번 사태를 낳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하쓰코 여사와 신 총괄회장과 면담 결과에 따라 이번 사태가 극적으로 봉합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속 조치로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입국해 신격호 총괄회장 등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쓰코 여사는 22살이던 1952년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동주(1954년), 동빈(1955년) 두 아들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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