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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백신 생산설비 신설·이전 추진 오송공장 260억 투자, 올해 말부터 익산공장 생산설비 이전 본격화

김선규 기자공개 2015-08-04 09:58: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1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명과학이 백신 생산설비 신설과 기존 익산공장의 생산설비 이전을 추진한다. 안정적인 생산설비 확보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충북 오송공장에 백신 관련 생산설비를 신설하기 위해 260억 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기존 익산공장의 백신 생산설비 이전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오송공장을 백신생산기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지난 3월 5가 액상혼합백신 '유펜타'의 해외 임상 3상이 완료되면서 해외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오송공장에서 백신 생산을 위해 각종 인·허가를 비롯해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라며 "올해 말부터 순차적 진행을 통해 생산설비 신설과 이전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익산공장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목은 지난해 270억 원의 매출을 올린 B형간염백신 '유박스'다. 하지만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향후 수요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보고 생산설비를 오송공장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익산공장의 노후시설 교체와 공정 프로세스 개선 작업보다 생산설비 이전을 통한 생산능력 확보가 비용 및 생산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백신 생산설비를 한 곳으로 집중해 물류비 등의 절감효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제품의 생산 및 공정 부문을 표준화해 품질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해 생산 효율성 증대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송공장에 신설되는 백신 생산설비는 5가 액상혼합백신 '유펜타' 생산을 맡는다. LG생명과학은 유펜타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마무리 짓고 국제연합(UN) 산하 UNICEF와 PAHO 입찰 시장 참여를 위해 WHO PQ(Pre Qualification, 사전적격성심사)인증을 신청 중이다.

LG생명과학은 PQ인증을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2016년부터 UN 산하 기관에서 실시하는 연 4000억 원 규모의 5가 혼합백신 국제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5가 액상혼합백신의 WHO PQ 인증을 보유한 업체는 6개사에 불과하다. 그만큼 시장 경쟁이 제한적이어서 국제 입찰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향후 국제입찰을 대비해 오송공장에 백신 생산설비 신설에 나선 것"이라며 "한 발 빠른 투자로 5가 백신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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