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케이드 판매 감소...셀트리온 호재 될까 존슨앤존스, 머크 유럽 매출 감소...램시마 수출통관 실적 4배 증가
김선규 기자공개 2015-08-11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5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유럽 판매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 2월 레미케이드 유럽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의 처방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향후 바이오시밀러의 처방 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판매도 증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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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존스(Johnson & Johnson)의 올해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2분기 매출은 16억 68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5% 감소했다.
존슨앤존스는 레미케이드 개발사로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레미케이드 판매를 맡고 있다. 미국 내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한 반면 해외수출과 글로벌 매출이 각각 32.5%, 20.4% 떨어졌다. 지난 2월 레미케이드에 대한 특허가 만료된 유럽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레미케이드의 유럽 판매를 맡고 있는 머크(Merck)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2분기 레미케이드 매출은 4억55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5% 감소했다. 이에 머크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분기부터 바이오시밀러와 판매 경쟁이 심해진 탓에 매출이 급감했다"며 "하반기에도 레미케이드의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We expect declines in Remicade to accelerate in the back half of this year)"고 설명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주요 외신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지난 2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면서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의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램시마의 효능은 레미케이드와 동등하지만 가격이 45% 저렴해 의사 처방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램시마를 비롯한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출시 1년 만에 5~6%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의 시장점유율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와 폴란드 등에서는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오리지널 약가 대비 7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부 입찰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30%안팎의 할인율을 보이고 있어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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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과 효능·효과는 동일하지만 가격이 40% 저렴한 덕분에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크리스 스콧(Chris Schott) JP모간 애널리스트 말을 인용해 "관절염 환자가 증가할수록 램시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레미케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의 램시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 램시마의 수출 통관 실적은 2억 6157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18% 증가했다. 특히 유럽 수출이 크게 늘었다. 램시마의 유럽 물류센터 격인 헝가리 수출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1억1931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물량(7466만달러)을 뛰어넘었다. 레미케이드의 유럽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셀트리온의 실적도 덩달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램시마의 글로벌 판매를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330억 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을 체결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간 4조 원 가량의 미국 레미케이드 시장도 조만간 열린 것으로 기대되면서 램시마의 글로벌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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