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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피게임즈, 이스트소프트 주식 담보대출 실행 기업은행에 48만 주 맡겨, 보유 지분 95%...운영자금 확보

박제언 기자공개 2015-08-11 08:24:39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7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전문기업 이엔피게임즈가 보유 중인 이스트소프트의 주식 대부분을 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이스트소프트 주식을 사들인 지 8개월만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엔피게임즈는 IBK기업은행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이스트소프트 주식 48만 5072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로 맡긴 주식 수는 이엔피게임즈가 보유한 이스트소프트 주식 51만 2936주(지분율 5.18%)의 95%에 해당한다.

이엔피게임즈는 작년 말 이스트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이스트소프트의 자기주식을 인수했다. 작년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인수한 이스트소프트 자기주식은 25만 6468주로 인수금액은 56억 8600만 원이다. 이를 통해 이엔피게임즈는 이스트소프트의 3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이스트소프트가 진행한 무상증자로 주식수가 51만 2936주로 늘었다.

이엔피게임즈는 중국 웹게임사인 싼쓰치요우시(37WAN)가 최대주주인 회사다. 이스트소프트와 웹게임 채널링 제휴뿐만 아니라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들의 선보일 계획으로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소프트 주가는 이엔피게임즈가 3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5월 진행된 무상증자 영향으로 이스트소프트의 주가는 작년 주당 1만 1000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해 주가는 지난 7월 장중 주당 3만 17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 주당 2만 1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엔피게임즈의 주식매입 가격은 무상증자를 고려해 주당 1만 1000원 정도로 계산된다. 최소 2배정도의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엔피게임즈는 1년간 매각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이스트소프트 자기주식을 인수했다. 이 때문에 당장 주식 매각을 할 수 없다.

이엔피게임즈 관계자는 "이스트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계속 유지하며 사업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연초 계획했던 사업 전망과 달라진 부분이 있어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담보대출로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인건비와 마케팅, 게임 판권구입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엔피게임즈는 다른 회사에서 개발한 게임의 판권 등을 사들여 출시하는 역할을 한다. 웹게임 전문회사이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 영역도 진입했다. 대표적인 웹게임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신풍운'이 있으며, 게임포털 서비스 플랫폼인 '푸푸게임'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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