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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신임 대표 인사 배경은 김범수 키즈...기존 대표에 대한 문책성 인사 시각도

신수아 기자공개 2015-08-12 08:04:52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0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가 다음카카오 단독 대표로 전면에 나선다. 김범수 의장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임 신임 대표는 향후 다음카카오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싣을 전망이다.

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임지훈 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다음카카오의 신임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인재를 수장으로 다음카카오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기존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는 퇴진한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강하고 속도감있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자 공동 대표 체제에서 단독 대표 체제로 돌입한다"며 "합병 이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이후 모바일 회사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다음카카오의 로드맵에 맞춰,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임 내정자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 기획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쳤다.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뒤 김범수 의장에게 발탁되어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벤처투자 업계관계자는 "로티플·애니팡 등의 투자로 김 의장과 인연을 맺은 임 대표는 이후 돈독한 신임을 받아왔다"며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이후 모바일 기업으로 전략적 행보를 위해 김 의장의 의중을 간파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업계는 임 신임 대표과 김 의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김범수 키즈'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앞선 업계관계자는 "합병 이후 가시적이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두 공동대표에 대한 일종의 문책성 인사인 동시에 일종의 자신의 '적자'를 내세운 김 의장의 본격적인 경영참여"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가 시장에서 입지를 키운 케이큐브벤처스는 김 의장의 개인투자회사 격이다. 2012년 설립시부터 대표를 맡아온 임 대표는 다음카카오 계열사 편입 이후 적극적인 투자 활동으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특히 케이큐브벤처스가 발굴한 초기기업 가운데 다음카카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바일 유관 기업을 케이벤처 그룹이 잇따라 인수하며 그룹내 입지는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였다.

케이벤처 그룹은 올해만 총 8곳의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모바일 중고거래 전문기업인 '셀잇'을 시작으로 최근 '카닥'까지 전략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것. 케이벤처 그룹과 케이큐브벤처스간 기존의 협업 체제를 유지하며 다음카카오 사업과의 실질적인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임 대표는)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통해 끊임없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김 의장의 의중을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한편 현재 케이큐브벤처스의 대표의 후임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임 대표를 비롯해 총 5명의 파트너 체제로 운영 중이다. 임 대표 이외 정신아 상무·김기준 상무·신민균 상무·유승운 상무가 모두 파트너다.

케이큐브벤처스 관계자는 "아직 후임 대표에 대해선 결정된 바 있다"며 "임 대표의 연임을 비롯해, 내부 인사 발탁, 외부 인사 영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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