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U사업부 분할 속내는 유동성 확보, 재무개선 '긍정적'…'IPO 노림수' 분석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5-08-13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1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의 U사업부문 물적분할 기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SK건설은 내달 8일 U사업부를 분할해 SK TNS를 설립하고 지분 50%를 재무적투자자(FI)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키로 했다. 매각가는 1600억 원, 분할 이유는 재무개선 목적이다. 다만 또 다른 속내가 숨겨져 있다는 분석도 있어 주목된다.우선 5월 말 별도기준 재무지표로 볼 때 SK TNS가 분할시 가져가게 될 자산 규모는 679억 원, 부채는 303억 원이다. 순자산(자본)은 376억 원으로 부채비율 80.6%를 기록하게 된다. SK건설은 분할 후 총부채 4조 3083억 원, 자본 1조 3976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308.3%다. 기존 310.4%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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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에 50%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SK건설에는 1412억 원대 매각이익이 유입된다. 법인세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이익잉여금으로 이를 쌓아두게 되면 부채비율은 280%다. 전액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경우 부채비율은 269.6%다. 기존 310%대 부채비율과는 크게 낮춰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SK TNS의 물적분할은 또 다른 의미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있다. SK건설이 꿈꿔왔던 기업공개(IPO)와 연계된 움직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속된 적자와 재무건전성 등을 볼 때 직접적으로는 당분간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IPO를 흑자 사업부를 떼어내 실현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SK건설은 장기간 IPO를 구상해왔지만 2012년 들어 시작된 수익성 악화로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2011년만 해도 1069억 원대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불과 2년 후인 2013년 5541억 원대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기는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재무구조도 급격히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U사업부문은 꾸준히 안정적 실적을 이어왔다. SK건설이 지난해 U사업부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5701억 원, 영업이익도 흑자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흑자 규모가 큰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SK건설이 지난해에도 영업적자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보면 U 사업부의 실적은 두드러지는 수준이다.
특히 자산규모, 현금창출능력(EBITDA) 어떤 면으로 보더라도 그리 크지 않은 신설회사 지분 50%를 FI가 뛰어들어 1600억 원이나 되는 돈을 지불하고 사들이기로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SK TNS의 순자산은 376억 원, 연간 EBITDA 역시 150억~200억 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IPO를 성사시키게 되면 SK건설은 이번 지분 매각과 더불어 대규모 유동성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도 보다 큰 폭으로 개선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SK건설 측은 "투자자나 우리 입장에서도 IPO를 하면 나쁠 것은 없겠지만 IPO를 반드시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FI(이음PE)를 유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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