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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美 태양광법인 테크렌솔라 경영권 확보 지분 85% 취득…네바다주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주도

강철 기자공개 2015-08-17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큐셀이 미국 테크렌솔라(Techren Solar) 경영권 지분 85%를 확보하며 네바다주 태양광 발전소 건립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 미국법인(Hanwha Q CELLS USA Corp)은 최근 테크렌솔라 지분 85%를 취득했다. 취득 금액은 20만 달러(약 2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포스코에너지의 테크렌솔라 지분율은 15%로 하락했다.

테크렌솔라는 포스코에너지가 네바다주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지분율 99.99%)다. 기대와 달리 신재생에너지 불황의 여파 등으로 초기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며 사업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2013년 말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테크렌솔라에 투자한 190억 원을 전액 손상처리했다. 이와 함께 발전 사업권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태양광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상반기 태양광 전문기업인 한화큐셀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화큐셀은 단돈 2억 원을 투자해 네바다주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갖게 됐다. 포스코에너지는 당초 철수하려 했던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회생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한화큐셀로부터 태양광 관련 기술과 노하우도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앞으로 디벨로퍼(프로젝트 개발)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방침이다. 발전소 건립, 부품 생산, 판매 등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는 한화큐셀이 주도한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 2위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NextEra)와 1.5GW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미국 시장에서의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경영권 확보로 네바다주가 발전소 건립 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담당실장(상무)은 태양광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넥스트에라와의 공급 계약 체결도 김 상무가 직접 미국을 오가며 고위층을 만난 결과였다. 이에 따라 테크렌솔라의 경영도 김 상무가 직접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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