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산은, '대우증권·KDB자산운용·캐피탈' 모두 판다 오는 24일 이사회서 매각방안 확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5-08-18 09:45:4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과 KDB자산운용, KDB캐피탈 등 산업은행 금융자회사가 한꺼번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매각방식은 대우증권과 KDB자산운용을 묶어 패키지 매각하고 KDB캐피탈은 개별매각이 유력시 된다. 다만 시장의 잠재적 수요 파악을 위해 KDB자산운용의 개별매각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증권과 KDB자산운용, KDB캐피탈 등 금융자회사에 대한 매각공고를 동시에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우증권 외에도 금융자회사인 KDB캐피탈과 KDB자산운용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세부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바뀔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우증권 43.00%, KDB캐피탈 99.92%, KDB자산운용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외에도 KDB자산운용과 KDB캐피탈을 동시에 매각하려는 것은 패키지매각과 개별매각을 동시에 진행해 매각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잠재적 인수후보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정책금융개편안을 발표하면서 KDB캐피탈과 KDB자산운용 매각 계획을 밝힌 만큼 금융자회사 매각을 더 이상 늦추지 않겠다는 금융위의 의지도 반영됐다.

산업은행의 금융자회사 매각은 우선 대우증권과 KDB자산운용을 묶어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수요자 확보를 위해 KDB자산운용을 개별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있다.

IB업계 관계자는 "KDB자산운용에 대한 시장의 인지도 등을 고려할 때 대우증권과 묶어 팔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는 금융그룹들은 이미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어 KDB자산운용 인수를 사실상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DB자산운용을 묶어 파는 패키지매각을 고집하기 보다는 유효경쟁입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각방식에 유연성을 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매각 가능성도 열어 수요자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는 KB금융그룹은 자산운용사를 갖고 있어 KDB자산운용을 굳이 인수하지 않아도 된다.

이 같은 매각방식은 2013년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도 적용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투패키지 매각(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금융저축은행)을 원칙적으로 추진하면서 개별매각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우리자산운용은 우투패키지 매각에서 빠지고 키움증권에 개별매각됐다.

높은 매각가격이 예상되는 KDB캐피탈은 개별매각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KDB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격은 5973억 원이다. 자산규모는 4조1680억 원으로, 매각가격만 7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도 KDB캐피탈의 패키지 매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KDB캐피탈은 덩치가 커 대우증권과 패키지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매각방안을 결정하면 오는 24일 예정된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증권 매각과 관련한 세부 조정 중에 있다"며 "이사회 이전에 논의가 마무리되면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 매각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오는 10월께 매각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르면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