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 개선 남양유업, '매입채무' 늘었네 순익실현 '흑자경영'...대리점 파동 2년, 어음결제 적체 증가
길진홍 기자공개 2015-08-25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1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양유업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상반기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만의 일이다. 비용 절감 노력으로 최근 순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현금흐름 개선에 기여했다. 원유 등 원료 구매대금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매입채무(어음결제) 증가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남양유업은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04억 원에 달했다. 2013년 6월 ‘대리점 밀어내기 파동' 이후 약 2년 만에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지난 1분기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7억 원에 그쳤으나 3개월 만에 300억 원 가량의 현금 유입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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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이 개선된 이유는 올 들어 순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 1억 2500만 원, 2분기 63억 9100만 원 등 상반기 65억 원가량의 순익이 발생했다.
남양유업은 2013년 하반기 이후 줄곧 순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대리점 파동 영향으로 우유 판매가 타격을 입으면서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국내 우유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장기간 적자 수렁에 빠졌다.
그러다 올 들어 소폭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매출은 그러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 정체에도 불구 순익이 불어난 이유는 판관비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원가율도 74. 1%에서 71.4%로 2.7%포인트 떨어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흑자전환을 위해 전사적으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분유와 발효유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수출 물량이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금흐름 개선을 수익성 잣대로만 이해하기는 무리가 있다. 흑자전환에도 불구 매출채권 등 운전자본 증가하는 등 상반기 현금흐름 잠식 요인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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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채무 증가가 운전자본 증가의 상쇄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남양유업 매입채무는 725억 원으로 연초대비 74억 원 증가했다. 매입채무는 대부분 거래처 물품구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종의 어음 거래다. 거래처 결제대금이 장부에 묶이면서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졌다. 연령별로는 1년 내 결제해야 하는 매입채무가 729억 원으로 전체 100%에 달했다.
남양유업 매입채무는 대리점 막말 파동이 불거진 2013년 6월 당시 976억 원에 달했다. 이후 그 해 3분기 710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른바 ‘갑질 논란'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거래처 매입채무를 일시에 갚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매입채무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 655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다가 올 초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장기간 현금흐름 악화가 지속되면서 매입채무를 다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유업체가 내수 침체와 맞물려 우유 소비가 급감하면서 생존을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실적부진을 타개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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