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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덩치만큼 커지는 자본비율 우려 [은행경영분석]경남은행 인수로 하락 두드러져…"하반기 비율 제고에 역점"

한희연 기자공개 2015-08-31 14:10:3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8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자산성장 목표를 초과달성해 지방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총 자산 100조 원을 넘겼다. 규모가 커진 만큼 실익이 많겠지만, 덩치를 키우는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 또한 증가해 자본비율엔 빨간불이 켜졌다.

BNK금융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1.37%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54bp나 떨어졌다.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15%대를 보이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경남은행 인수를 계기로 11%대로 떨어졌다. 이는 지방금융지주 3사 중 가장 낮다. 6월 말 기준 JB금융지주는 12.38%, DGB금융지주는 13.33%을 나타냈다. 부산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6월 말 13.59%로 전년말 대비 29pb 올랐지만, 경남은행은 12.45%로 같은 기간 29bp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의 경우 BNK금융은 7.25%로 전년말 대비 45bp 하락했다. 부산은행은 9.78%, 경남은행은 7.81%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중 경남은행을 완전 자회사 화 하는 과정에서 자본비율 하락이 불가피했다.

이에 대해 BNK금융은 "자본적정성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영업이익이 줄어 일어난 결과 라기보다는 그룹 전체적으로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회사(경남은행 등)를 인수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기준 경남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BNK금융지주의 기존 위험가중자산의 57.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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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은 일단 연말까지 자본비율 제고에 중점을 두고 노력할 것이란 입장이다. 김일수 BNK금융 부사장은 지난 실적발표 당시 "안 그래도 자본적정성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수익성이 계속 양호해 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위험가중자산 축소와 수익성 개선 등으로 자본비율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올리는 게 목표"라며 "현재 7%대의 보통주자본비율을 2019년까지 바젤 III에서 요구하는 최소 수준인 9.5%까지 가져가야 한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올 연말까지는 7.7% 이상으로 보통주 자본비율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올해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당기순이익 증가분에 의존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기대만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BNK금융그룹의 후순위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은 줄을 잇고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 1000억 원, 올해 3월 1000억 원을 발행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11월 1000억 원을 발행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6월 1100억 원을 발행했고 오는 31일에도 15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적정성에 대한 우려를 크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바젤 III를 앞두고 보통주자본비율이 낮은 수준이지만 규제 시행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고 이익 수준이 한단계 상승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규제 비율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남은행 100% 자회사 과정에서 보통주자본비율이 7.25%까지 하락했다는 점은 분명한 부담"이라면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양호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연말 7.5% 이상의 보통주자본비율 유지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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