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기업부채 경제 위험요소로 인식" 구조조정 전문회사 중심 민간주도로 관리...금융硏 기업부채연구센터 신설
윤동희 기자공개 2015-09-03 08:23:2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2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기업부채를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감시를 강화한다. 다만 실질적인 구조조정은 당국이 직접 개입하기보다 민간중심의 구조조정 전문회사 등을 통해 시장원리에 맡긴다는 방침이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금융개혁 추진현황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부채 문제는 앞으로 우리 경제에 하나의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경제, 기업영업 여건이 나아지지 않아 기업부채의 상황이 어떠한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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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기업부채 동향을 더 철저하게 감시하기 위해 한국금융연구원은 오는 3일부터 연구원 안에 기업부채연구센터를 신설한다. 기업부채연구센터장에는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선임됐고 5명의 연구위원이 센터로 합류한다. 기업부채연구센터는 산업별 부채 특성이나 국가별 의존도, 기업부채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 잠재적 위협여부 등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기업부채는 약 1260조 원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100%)에 달하지 못하는 기업이 2000개 수준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뜻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임 위원장은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기업들을 정리 하는 시스템을 미리 만들어 준비해야 한다"며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민간주도의 구조조정 전문회사"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통해 부실현황을 점검하고 지원이 필요한 기업과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을 구분해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과 관련해 오는 11일 공청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수렴한다. 출범 예상일은 내달 말로 잡고 있다.
임 위원장은 "좀비기업을 정리해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원칙과 비올 때 우산을 뺏지 말라는 얘기가 충돌하는 것 같지만 (능력만 있다면) 사실 이 둘은 구분이 가능하다"며 "기업부채 리스크가 드러나지 않도록 사전에 (은행의) 여신담당부서에서 이를 구분하는 등 시장의 처리 능력을 키우는 게 기업부채 대응 방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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