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우건설, 포천민자발전 계열사 편입 전기수요 둔화 수익성 불투명…"해외 발전공사 연계 사업계획"

김지성 기자공개 2015-09-07 08:27:15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민자발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발전소 공사에서 발생한 적자를 만회하고, 사업 다각화로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신규 설립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포천민자발전(법인명 대우파워)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내년 시운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다. 상업운전은 2017년 개시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민자발전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특수목적법인(SPC)을 단독 출자해 설립하고 지난달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포천민자발전이 그 첫 번째 프로젝트다. 국내외 발전 EPC(설계·조달·시공)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대우건설의 바람과 달리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2011년 9월 대규모 정전사태를 계기로 민자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2012년을 정점으로 수익성은 하락 추세다.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 전력산업의 전기 수요가 둔화했고, 원전이 재가동되면서 대규모 신규발전소 준공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신용평가기관에서는 전기수요 성장세가 2~3%대의 낮은 수준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민자발전사 6곳 중 3곳의 장단기신용 등급과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송미경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국내 발전산업은 전력수급 안정화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력 수요는 기후조건에 따른 변동성이 있으나, 전기수요의 약 55%를 차지하는 산업용 수요의 경기침체에 따른 성장둔화, 정부의 전기소비 합리화 정책 등으로 성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발전부문 실적 회복에도 당장은 영향을 주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이 낮은 데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할 비중이 크지 않아서다. 발전부문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2013년뿐 아니라 흑자를 달성한 지난해에도 유일하게 1468억 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대우건설도 이를 파악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단기 수익에 초점을 두지 않고 발전부문의 리스크 분산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발전부문 매출의 대부분은 해외 발전소 공사에서 발생하는데 변동성이 커 리스크 대비에 취약하다"며 "민자발전사업은 안정성이 어느 정도 담보돼 리스크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발전소 운용만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어서 해외 발전소 시공과 접목한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