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9월 04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JC플라워가 KT캐피탈을 주체로 내세워 HK저축은행 인수를 타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주 변경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4일 IB업계에 따르면 JC플라워는 MBK파트너스와 HK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JC플라워는 지난 7월 초 HK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주목할 점은 HK저축은행의 인수 주체다. JC플라워는 HK저축은행을 자신의 펀드에서 직접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포트폴리오 투자 기업인 KT캐피탈을 내세웠다.
JC플라워는 KT그룹으로부터 약 3000억 원에 KT캐피탈을 인수할 예정이며,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조만간 잔금 납입 등 거래가 최종 마무리 될 예정이다.
JC플라워가 KT캐피탈을 통해 HK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것은 금융 감독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이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다른 금융업종에 비해 까다롭다"며 "만약 사모펀드인 JCF가 HK저축은행을 직접 지배할 경우 당국의 승인이 어려울 수 있어 KT캐피탈을 주체로 내세우려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KT캐피탈은 대주주 적격성 이슈를 피해가기 위한 수단일 뿐 실질적인 인수 자금 등은 JC플라워가 마련하는 구조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KT캐피탈이 자체 자금으로 HK저축은행을 인수한다면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하고, 이는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 시장에서 돈을 조달해 이자를 붙여 사업을 하는 캐피탈 회사의 특성상 신용 등급 하락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JC플라워는 KT캐피탈의 기업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거래 구조를 짤 공산이 크다.
시장에서는 KT캐피탈에 대한 유상증자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JC플라워가 KT캐피탈에 자본확충을 해주면 KT캐피탈이 이 돈을 통해 HK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구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