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복합할부 폐지' 현대캐피탈 독주 시대 열었다 [여전사경영분석]순이익 전년비 2배 급증…현대차 파격 지원 효과
이승연 기자공개 2015-09-10 10:00:13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9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지난 5년 간의 부진을 씻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 초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시장 폐지로 캡티브 마켓에 대한 독점적 수익이 가능해졌고 현대자동차의 무이자 할부 이벤트와 같은 대대적인 지원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현대캐피탈의 올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17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851억 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433억 원에서 2075억 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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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호전세는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현대자동차에 대한 현대캐피탈 점유율은 86%에 달했다. 하지만 2010년 복합할부금융 상품이 출시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 취급 비중은 점차 줄어 2013년에는 70%대 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2012년 카드사들이 선보인 복합할부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현대캐피탈의 순익 규모는 하향 기조를 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지속된 현대자동차와 카드업계간 복합할부금융 폐지 싸움이 현대자동차의 승리로 끝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다시 현대차-현대캐피탈의 독무대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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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현대자동차는 1997년 이후 무려 18년 만에 무이자 할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아반떼와 신형 쏘나타(LF),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3개 차종에 한 해 5월 한달 간 36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진행한 것. 앞서 연 2.9%의 저금리 할부 상품 출시 보다 더욱 파격적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이후 60% 수준에 머물던 현대·기아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11개월 만에 7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고 해당 행사에 전속 할부금융사로 참여한 현대캐피탈 역시 짭잘한 수익을 챙겼다.
현대캐피탈의 신차 할부금융 자산은 작년 말 10조 4724억 원에서 상반기 10조 8317억 원으로 늘어나 전체 자동차금융 자산도 같은 기간 15조 7542억 원에서 16조 1456억 원까지 증가했다. 아울러 캡티브 마켓에 대한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71.7%에서 올 상반기 87.9%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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