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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약진통상 지분 '엑시트' 추진 매각주관사 선정 완료..중견 SI 확보설

한형주 기자/ 이동훈 기자공개 2015-09-22 08:44:45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6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이 중견 의류 수출업체 약진통상을 인수한지 약 2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매각가는 기존에 칼라일이 인수한 금액(2000억 원대)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약진통상 지분을 팔기 위해 최근 한 외국계 IB 하우스에 맨데이트를 부여, 딜을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 대출금 차환(리파이낸싱)을 실시하고 얼마 안 있어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중견 기업 한 곳을 투자자로 확보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칼라일은 지난 3월 말 약진통상 인수금융(Loan) 차환을 단행했다. 대주단으로부터 차입 원금인 텀론(Term Loan) 850억 원과 신디케이트론 이자 지급을 위해 설정되는 한도대출(RCF) 100억 원을 새로 차입했다.

칼라일은 지난 2013년 박상필 대표가 이끄는 그로쓰 펀드를 통해 약진통상 지분 전량을 사들였다. 매입가는 2048억 원. 이 중 약 44%, 900억 원 어치를 금융권에서 빌렸다. 그리고 해당 차입금 중 600억 원 이상을 약진통상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과 사내 유보금으로 조기 상환했다.

결과적으로 리파이낸싱으로 조달한 자금(850억 원)에서 대출금을 마저 갚는 데 300억 원 가까이 쓰고, 남은 금액은 배당재원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른 바 '부채를 통한 자본구조 재조정(LR, leveraged recapitalization)' 방식이다.

배당이 이뤄지면서 칼라일은 과거 약진통상에 투자한 에퀴티(Equity) 절반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약진통상 지분 100%를 애당초 인수한 가격에만 팔아도 크게 남는 장사란 결론이 나온다.

1978년 설립된 약진통상은 갭(GAP), 바나나리퍼블릭, 올드네이비 등 미국 의류 브랜드 업체에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액 4330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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