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CC 인수 우선협상자에 부영주택 상세 실사 돌입‥회원 동의 여부 거래성사 '변수'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7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주택이 마에스트로컨트리클럽(이하 마에스트로CC)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마에스트로CC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주택이 선정됐다는 내용을 허가했다. 매각주관사를 담당하고 있는 삼일PwC는 부영주택을 마에스트로CC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하고 지난 16일 법원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주 치러진 본입찰 결과 부영주택이 가장 우수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영주택은 조만간 마에스트로CC 상세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격 등 인수 조건에 대한 세부협상을 진행 한 뒤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부영주택은 레저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도권 골프장 인수를 검토했다. 부영주택은 순천과 제주 등에서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수도권 골프장은 보유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최근 매물로 나온 다수의 수도권 골프장 인수를 검토했다.
마에스트로CC는 레저사업 확장을 노리는 부영주택에 적절한 매물이라는 평가다. 마에스트로CC는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서울 강남권에서 50~60km 정도 떨어져 있다. 호텔 등 부대시설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 예비입찰에서도 레저사업 확장을 노리는 전략적투자자(SI) 대여섯 곳이 응찰하며 경쟁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M&A업계 관계자는 "부영주택이 가격 등 여러 가지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골프장과 호텔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마에스트로CC가 자신들의 사업 계획과 맞아 떨어진다는 결론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도권 골프장을 보유할 수 있다는 프리미엄도 인수에 나선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마에스트로CC의 기존 회원들의 찬성 여부가 거래 성사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들이 보유한 입회반환금 채무는 1700억 원으로 전체 채무의 80%를 넘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2·3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원들 중 3분의 2 이상이 인가 전 M&A가 포함된 회생계획안에 동의해야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