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효자 '에센코어', 올 목표 초과 달성 전망 상반기 매출·수익 급증… 연 매출 6000억 상회 예상
정호창 기자공개 2015-09-22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8일 1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C&C가 2013년 인수한 홍콩 소재 자회사 '에센코어'가 순항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수익 규모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 넘었으며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에센코어의 올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보다 10% 이상 증가한 6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에센코어는 올 상반기 3008억 원의 매출을 올려 23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SK C&C가 기록한 전체 매출액(1조3195억 원)의 23%를 에센코어 홀로 책임진 셈이다. 에센코어의 선전 덕분에 SK C&C의 글로벌 사업 비중은 처음으로 25% 수준에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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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모듈 제조와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에센코어는 SK C&C가 지난 2013년 하반기 홍콩 소재 스마트 디바이스 유통업체 'ISD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기업이다. SK그룹은 반도체 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에센코어를 인수한 뒤 기업가치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마케팅전문가 김일웅 박사 등 외부 인력을 영입해 회사 경영에 참여시키고, 올 초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클레브(KLEVV)'를 론칭해 글로벌 반도체 모듈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 같은 의지와 지원에 힘입어 에센코어는 높은 실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SK그룹에 편입된 2013년 334억 원 수준에 그쳤던 매출액은 지난해 2683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에센코어의 올 상반기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837억 원)의 3.6배에 달한다.
수익성 향상 속도는 더 가파르다. 에센코어는 2013년 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던 적자기업이었으나, 지난해 25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기록한 순이익(232억 원) 규모는 지난해 연간 실적의 9배가 넘는다.
이 때문에 전자업계에서는 에센코어가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60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500억 원 내외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당초 시장이 기대한 올해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증권업계 등에서는 당초 에센코어의 올 매출 규모를 5000억 원대로 예상해 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에센코어를 5년 안에 글로벌 반도체 모듈 시장 톱(Top) 5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단 청사진을 갖고 있고, 최태원 회장 역시 경영복귀 후 반도체 사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한 만큼 향후 에센코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와 같은 성장세라면 1~2년 안에 매출액 1조 원 이상을 기록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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