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0월 05일 12: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묶어 파는 패키지 매각 방안이 확정됐다. 산업은행의 사전시장조사(태핑) 결과, 대우증권 개별매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산은자산운용의 매각 성사를 위해 패키지 매각으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당초 검토됐던 산은자산운용 개별매각을 열어두는 방안은 제외하기로 했다.산업은행은 5일 여의도 본점에서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한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 매각 방안을 확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묶어 파는 패키지 매각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인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3%와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다. 산은캐피탈은 이번 매각공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묶어 파는 패키지 매각안을 포함한 매각공고를 오는 8일 낼 예정이다. 연내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내년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을 통해 지난달 중순부터 태핑을 진행해 왔다. 태핑 결과, 잠재인수후보들은 대우증권 개별매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산업은행 관계자는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곳 대부분이 대우증권 개별매각을 선호했다"며 "하지만 산은자산운용을 대우증권과 묶어 팔지 못할 경우 후일 단독 매각이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해 매각 방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산은자산운용은 수탁고과 수익면에서 업계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자산운용업의 특성상 다른 금융업에 비해 당국의 규제가 비교적 강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물 가치가 더욱 떨어진다는 평가다.
또 산은자산운용 개별매각을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즉, 대우증권과 묶어 파는 패키지 매각만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과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방식을 준용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방식을 그대로 준용한다면 산은자산운용에 대한 개별 매각을 열어두는 한편 대우증권 인수를 원하는 원매자는 산은자산운용도 함게 인수하도록 거래 구조를 짜야 했다.
하지만 이 경우 산은자산운용 제값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잠재인수후보자들에게 산은자산운용 매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잠재인수후보자들에게 산은자산운용을 묶어 판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개별매각 가능성을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