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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증권 매각 태핑 착수 대상 10곳 압축 추진…10월 초 매각공고

안경주 기자공개 2015-09-16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5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 매각을 위한 태핑(사전 시장조사)에 나섰다. 잠재적 매수자로 꼽히는 KB금융그룹, 미래에셋증권, 중국 시틱(CITIC)그룹 등이 대상이다. 다만 대상을 10곳 안팎으로 압축해 빠른 시간 안에 태핑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5일 "어제(14일) 매각 대상인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에 대한 설명자료 작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태핑에 나섰다"며 "매각자문사의 태핑 결과를 토대로 매각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4일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크레디스위스증권과 회의를 갖고 태핑 방향에 대한 논의와 태핑시 사용할 자료 준비 등을 마쳤다.

태핑 대상은 10곳 안팎이 될 전망이다. 매각자문사 측에서 국내외 30~40곳의 후보군을 제시했지만 산업은행이 후보군을 보다 압축해 진행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공고를 10월 초에 하기로 해 태핑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매각자문사가 제시한 후보군을 포함해 유력 잠재적 후보를 뽑아 (대상을) 압축해 태핑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산은캐피탈은 따로 팔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경우 패키지 매각과 개별매각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태핑을 진행한다. 또 산업은행이 매각 속도에 방점을 둔 만큼 매각자문사도 이에 맞춰 수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잠재적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서(IM)는 따로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태핑 결과를 토대로 10월 초 주식매각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3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대우증권 1억4048만주(43%), 산은자산운용 778만주(100%), 산은캐피탈 6212만주(99.9%) 등이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KB금융그룹과 중국 시틱그룹이 거론된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이 증자 이후 우량 인수합병(M&A) 기회를 물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유력 인수후보로 부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 시틱그룹 등 해외자본의 대우증권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업계에서는 해외자본에 대한 매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마도 KB금융과 미래에셋의 양강 구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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