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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팜한농 보유 부동산, 매각가치에 영향 미칠까 가격 놓고 줄다리기 예상‥골프장 회원권도 '변수'

이동훈 기자공개 2015-10-13 08:56:0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6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팜한농이 소유한 부동자산이 매각 가치 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수후보들이 동부팜한농의 비료나 종자사업에 관심이 있을 뿐 유휴 부지 등 부동산 자산 인수에는 시큰둥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부팜한농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함과 동시에 유휴 부지 등 토지 매각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울산비료공장 주변 유휴 부지 등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한 뒤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울산 비료 공장 일대 총 89만㎡(27만 평) 가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료 사업에 필요한 부지를 제외한 유휴 부지는 63만㎡(19만 평) 가량이다. 이 중 10만㎡(3만 평) 가량은 지난해 KPX인더스트리에 413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남은 부지 매각을 위해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원매자를 물색했지만 연내 매각은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땅이 워낙 넓은데다 산업 단지라는 특수 목적 토지에 속해 있다 보니 인수자 물색이 힘들다"면서 "필지를 나눠 팔아야 하지만 이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권과 별도로 부동산 자산 매각을 추진할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동부팜한농 경영권 인수자가 유휴 부지 등 부동산 자산까지 포함해서 사들여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LG화학이나 CJ제일제당 등 동부팜한농 인수후보들은 비료사업이나 종자사업 인수에 목적이 있을 뿐 부동산 자산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매각 측에서 경영권 거래에 부동자산을 포함시키는 과정에서 매각자와 인수자간 거래 가격 책정에 이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팜한농이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 처리 문제도 거래 가치 책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팜한농은 동부그룹 계열사 골프장인 레인보우힐스컨트리클럽(이하 레인보우힐스CC)의 입회보증금 채무 300억 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레인보우힐스CC는 동부팜한농과 같이 특수관계에 있는 채권자가 보유한 입회보증금 채무를 전액 출자 전환해 레인보우힐스CC 운영사인 동부월드 지분으로 바꿔준다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동부월드의 기업가치가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출자 전환이 포함된 회생계획안대로 회생절차가 진행될 경우 동부팜한농 거래 밸류에이션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팜한농의 매각을 주관하는 크레디트스위스, 산업은행 M&A실, 모간스탠리는 지난 9월 LG화학, CJ제일제당 등 두 곳을 적격예비인수후보로 선정하고 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지난 달 22일부터 7주 가량 예비실사가 시작됐으며 이르면 11월 초에는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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