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흑자' 한투저축銀,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 '우등'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⑤탄탄한 기초체력 뒷받침..대출채권 안정성 높아
이승연 기자공개 2015-10-12 06:31: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이하 한투저축은행)은 업계 내에서 우등생으로 통한다. 증권계 저축은행들이 대부분 계륵 신세로 전락한 것과 달리 한투저축은행은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신용대란, PF대출 대란이라는 큰 파고를 꿋꿋이 버텼고 그 속에서 무려 '15년 흑자'라는 성과까지 이뤄냈다.머니투데이 더벨이 실시한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에서도 한투저축은행은 우등생의 정석을 보여준다. 모든 평가 항목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은 자산 1조 원 이상의 10개 저축은행 중 최고였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9.7%로 업계 평균인 14.57%을 크게 상회했고 법정 요구 기준치(6%) 대비 여유 버퍼가 3배나 높았다. 자산 건전성의 핵심 지표인 손실위험가중여신비율 항목에서도 한투저축은행은 1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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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 탄탄 … 위험가중자산 증가 불구 자본적정성 최상위
자본적정성 부문에 있어 한투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2000억 원 이상의 54개 저축은행 가운데 11위를 차지했지만 자산 규모 1조 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1위의 비결은 바로 기초체력. 한투저축은행은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발생하는 보기드문 저축은행 중 한 곳이다. 조달 금리가 낮아지고 운용 수익이 늘어난 데 따른 반사이익도 적지 않지만 그만큼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한투저축은행은 '15년 간 흑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2014 회계연도 기준 순이익 역시 347억 원으로 지난해 253억 원 대비 94억 원 늘어났다. 여수신만 해도 각각 1조 4677억 원, 1조 3027억 원에 달하고 거래자수 만 해도 9만 명에 이른다.
두둑한 이익 잉여금 덕분에 한투저축은행의 기본 자본계 (자본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연결회사 외부주주지분+공제항목)는 타사 대비 월등히 많다. 2014년 회계연도 기준 기본 자본계는 2744억 원으로, 자산 규모가 더 많은 HK저축은행의 기본 자본계 (2032억 원) 보다 훨씬 많다.
기초체력이 탄탄하다 보니 대출채권 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확대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 한투저축은행의 위험가중자산 규모는 1조 5235억 원으로 전년 1조 1520억 원 대비 4000억 원 가량 늘었지만 자기자본 역시 같은 기간 2343억 원에서 2939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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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및 보증 대출 확대… 자산 건전성 개선세 뚜렷
게다가 한투저축은행의 강점은 대출채권의 안정성이 높다는 데 있다. 2014년 회계기준 손실위험가중자산비율이 8.54%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11%) 대비 4.57%포인트 감소했다. 손실위험가중자산비율의 경우 자산 건전성의 핵심 지표로, 낮을 수록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한투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 대출과 개인 대출 비중이 '5대4'로 쏠림 현상 없이 균형적으로 구성돼 있다. 담보대출이 전체 대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위험성이 큰 신용대출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반면 햇살론과 같은 보증 대출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햇살론의 경우 금융 당국이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해 만든 정책성 상품으로 신용도가 다소 낮은 자영업자, 농림어업인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실행하지만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대출금액의 90%이상을 보증하는 상품으로 회수가능성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한투저축은행의 개인 대출 연체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다만 담보 대출의 경우 부동산 관련 담보 대출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가 악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행히 한투저축은행은 상품의 대출 한도를 총 자산 규모의 20%를 넘지 않는 '20%룰'을 통해 연체율 관리하고 있다. 한 때 수익이 짭짤했던 PF 대출부터 인기 많은 햇살론까지 모두 '20%룰'을 초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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