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1.2조 유증 추진...어닝쇼크 여파 장부가 3500억원 본사 매각도 병행
이길용 기자공개 2015-10-22 08:56:1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0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본사 매각도 함께 진행한다.삼성엔지니어링은 22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61.2% 감소한 856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각각 1조 5127억 원과 1조 3342억 원에 달할 정도의 어닝쇼크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사가 지연된 사우디 샤이바 등 해외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발생해 대규모 손실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잇따른 공기 지연으로 올해 상반기 삼성엔지니어링의 미청구공사는 2조 3163억 원에 달했다. 미청구공사로 회계처리한 항목들을 손실로 처리하면서 어닝쇼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조 30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 6월 말 삼성엔지니어링의 자본은 1조 334억 원에 불과하다.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엔지니어링은 22일 1조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삼성SDI로 1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7.81%를 보유한 삼성물산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사회를 개최해 유상증자에 대한 결의를 할 예정이며 확정 이후 이를 공시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장부가 3500억 원에 달하는 본사 사옥도 매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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