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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1000억원 공모채 추진..올들어 세번째 복수 증권사 대상 RFP 발송

김시목 기자공개 2015-10-23 09:54:43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BBB)이 올 들어서만 세번째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000억 원 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트랜치(tranche)를 1.5년물과 2년물 두 개로 나눠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리며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자금은 오는 12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1000억 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당시 조달금리가 4.2%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달비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1.5년물과 2년 물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4.59%, 5.12% 수준까지 치솟았다.

BBB급에 불과한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크레딧물에 대한 보수적 시각과 금리변동성 탓에 A급 기업은 물론 AA급 우량 신용도를 가진 곳들도 줄줄이 미배정을 면치 못하고 있다. 총 모집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하더라도 트랜치별로 미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뒷걸음질쳤다. 저유가에 힘입어 매출 7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1분기와 달리, 2분기 메르스 여파로 적자전환(영업손실 614억 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8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으로 한 노치 강등했다. 메르스 사태와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강도 심화로 실적과 시장 지배력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했다. 대형기 도입으로 인한 투자부담이 확대된 점도 반영했다.

시장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회사채 차환발행을 위해 주관사 선정에 돌입한 상태로 금주 안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의 결과는 부정적이지만, 전통적으로 리테일쪽에서 소화력이 좋았던 만큼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발행한 두 차례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7월 수요예측에서는 모집금액 1500억 원 가운데 360억 원의 유효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다만 인수 증권사를 통한 리테일 판매로 잔여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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