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유비쿼스, H/W·S/W간 균형 잡힌 투자 '장점' [KIF GP 선정]공동 GP로 차별화된 기업 발굴 역량 '극대화'
김세연 기자공개 2015-10-26 08:30:2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이하 마그나)와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이하 유비쿼스)가 한국IT펀드(KIF)의 ICT 융·복합 부문에 도전하기 위해 뭉쳤다. KIF 3기 출자 사업에 나선 후보자중 유일하게 공동 운용(co-GP)을 표방했고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가 연합했다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마그나와 유비쿼스 컨소시엄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KIF 출자사업중 일반분야(ICT 융·복합)에 지원했다. 컨소시엄이 KIF에 제안한 펀드 규모는 출자요청분 200억 원에 매칭 투자를 더한 4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이번 컨소시엄이 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간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마그나와 유비쿼스는 지난해 3월과 9월 설립된 신생 하우스다. 설립 후 종종 서로간 업무 협조를 추진하며 네트워크도 다져왔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의 공동 운용은 서로간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두 회사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동 운용의 시너지는 상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유비쿼스는 인터넷 네트워크장비 전문기업(유비쿼스)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유비쿼스는 모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높은 정보기술(IT) 분야의 투자를 강조했고, 설립이후 3개월만인 지난해 6월 125억 원 규모의 'UBI-HBIC신기술조합1호'의 결성에 성공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왔다.
마그나 역시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과 동시에 새롭게 창투사 등록을 마치며 등장했다. 마그나는 기존 투자 실적이 우수한 펀드를 이관받았고 한국기술투자 대표를 지냈던 김세현 대표와 기존 마그나의 전양우 사장, 무한창업투자 출신 전문인력 등이 합류하며 신생사임에도 다양한 벤처 투자 및 펀드 결성 경력을 인정 받았다. 마그나는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를 통해 160억 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마그나3호 Rising Star펀드'를 결성했다. 최근에는 한국전력의 에너지활성화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로도 선정돼 120억 원 규모의 '마그나5호빛가람펀드' 조성도 앞두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유비쿼스와 마그나 모두 신생사임에도 빠른 조합 결성 노력을 이어왔고 서로간 뚜렷한 투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만의 차별적인 투자 관점은 투자 대상기업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을 이끌어 다각적인 투자처 발굴과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IF 출자를 통해 결성되는 자펀드는 'K-ICT' 9대 전략 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 역시 유비쿼스와 마그나에게 긍정적이다.
하드웨어 기반의 모회사를 두고 있는 유비쿼스는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술과 장비 분야에서 투자 대상 기업 발굴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때문에 △5세대 이동통신(5G) △초고해상도 영상통신기술(UHD) △스마트디바이스 등의 투자 대상 발굴이 기대되고 있다.
청년창업분야와 소프트웨어 기반 투자에 강점을 보였던 마그나는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정보보안 △디지털 콘텐츠 △빅데이터 등에서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양 사 모두 신생사들로서 KIF 관련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요 투자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초기단계의 기업들이 ICT융·복합 분야의 특성을 고려할 때 조화롭고 창의적인 투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KIF 자펀드 운용사는 오는 28일 최종 선정된다. KIF는 오는 26~27일 양일간 숏리스트(예비 적격후보)를 대상으로 구술심사 등을 거쳐 GP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KIF 일반분야 숏리스트에는 마그나-유비쿼스 컨소시엄을 포함해 인터베스트, 스톤브릿지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KTB네트워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종 선정되는 위탁운용사는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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