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화장품 사업 확대 배경은 추가 약가 인하·의약품 시장 정체, 다각화 '돌파구' 찾기
김선규 기자공개 2015-10-26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3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화장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전문의약품(ETC) 시장 수요가 정체된데다 내년 3월 약가인하가 추가로 실시됨에 따라 의약품만 팔아선 실적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화장품 개발 및 제조업체인 코스온에 15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코스온 주식 68만 9053주를 주당 2만1769원에 인수한다.
코스온은 OEM(단순 주문자 생산 방식) 및 ODM(연구개발을 통한 생산 방식) 형태로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전문기업으로 2003년 10월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의 신규 화장품 연구를 대행하고 있으며 경기도 오산에 cGMP급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코스온에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규제정책과 시장침체, 그리고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의약품 시장이 주춤하자 화장품 사업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의약품만 팔아선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 입장에선 내년 3월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규제 강화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다른 제약사들처럼 화장품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한양행에게 화장품 사업은 낯선 분야가 아니다. 2002년 프랑스 화장품업체인 '피에프파브르'로부터 15종 제품을 도입하면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는 피에프파브르와 '아베느'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공동 출시해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피에프파브르가 아베느 판권을 회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이 주춤하기 시작했다. OTC(일반의약품)사업부 내 B&H(Beauty&Health)팀을 꾸리고 약국전용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한양행은 코스온 활용 방안을 두고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온과 합작회사 설립 가능성도 열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온의 제품과 유한양행의 영업력을 결합한다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유한양행은 유한락스를 비롯한 칫솔, 세제 등 생활건강사업에서도 상당한 영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팔만한 제품'만 있다면 시장 장악력을 단숨에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상호 윈-윈(Win-Win)하기 위해 코스온과 논의 중"이라며 "기존 약국 전용 화장품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여러 각도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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