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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후순위채, 신용파생 연계 유동화 '속속' 증권사 인수분 900억원 ABSTB, ABCP 전환…합성 CDO 방식 구조화

황철 기자공개 2015-11-02 10:08:48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설립 후 처음으로 발행한 후순위채권에 대한 증권업계의 유동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NH투자증권, 현대증권, IBK투자증권이 총 900억원의 채권을 자산유동화해 최종 투자자를 찾았다.

이로써 현대해상 후순위채 4000억원 중 10년물 900억원이 ABSTB와 ABCP로 모습을 바꿨다. 증권사 인수분 거의 대부분을 계획대로 유동화했다.

이번 유동화는 신용디폴트스왑(CDS)과 연계해 합성 CDO 방식으로 진행됐다. 3개월 단위로 자동 차환하도록 프로그램을 짜거나 6개월짜리 단회차로 발행했다. 공시 의무를 피하며 기초자산의 만기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NH증권, 현대증권, IBK증권 유동화 주도

우리크레딧제육차, 엘리시아제오차, 에이블디씨엠파이어(이상 SPC)는 21일 현대해상화재보험의 후순위채를 유동화했다. 우리크레딧제육차가 ABSTB 402억원, 엘리시아제오차와 에이블디씨엠파이어가 ABCP 각각 309억원, 196억원씩을 찍었다.

유동화구조는 대동소이했다. 후순위채 10년물에 신용디폴트스왑(CDS) 계약을 연계해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2013년 기업어음 규제 이후 신규 발행이 급감했던 합성 CDO 방식 신용파생 연계 유동화로 투자자를 모았다.

NH투자증권이 주관한 우리크레딧제육차는 현대해상 후순위채 400억원에 하나금융투자와 체결하는 CDS 계약에 따른 수수료를 유동화자산으로 삼았다. 준거기업은 중국수출입은행(The Export-Import Bank of China)이다.

ABSTB는 3개월 단위로 자동 차환되도록 프로그램이 짜졌다. 1년 이하의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을 면제받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다. 최종 약정 만기는 5년 후인 2020년 10월21일로 CDS 계약 종료일에 맞춰졌다.

기초자산으로 쓰인 후순위채는 이미 유동화를 위해 구조가 짜져 있었다. 만기 10년물이지만 5년 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콜(Call)옵션이 붙어 있다. CDS계약과 ABSTB 만기와의 불일치를 콜옵션으로 해소했다. NH투자증권이 신용공여약정을 체결해 신용을 보강했다.

IBK투자증권이 주관한 엘리시아제오차와 현대증권이 주관한 에이블디씨엠파이어의 ABCP 역시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갖췄다. 다만 두 SPC는 만기 6개월짜리 단회차로 발행했다는 것만 다르다. 이후 추가적인 유동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엘리시아제오차는 중국을 준거국가로 하는 CDS와 연계해 유동화를 진행했다. IBK투자증권은 향후 SPC가 발행할 유동화증권 인수 확약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했다.

에이블디씨엠파이어의 경우 현대해상화재보험 후순위채와 중국은행(Bank of China)을 준거기업으로 하는 CDS 계약을 기초자산으로 했다. 만기 등 구조는 엘리시아제오차와 동일하다.

현대증권은 향후 SPC가 발행하는 사모ABB 인수계약을 체결해 신용을 보강했다.

◇ 후순위채 발행 당시, 합성 CDO 방식 유동화 전제

현대해상화재해상보험은 21일 후순위사채 총 400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 7년물 1350억원, 10년물 2650억원어치를 찍었다. 10년물의 경우 만기는 같지만 트렌치를 두 개로 나눴다. 1-2회차 1700억원은 일반 기관투자자가 가져 갔다.

나머지 1-3회차 950억원은 유동화를 위해 증권사들이 투자했다. 5년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 옵션을 붙였다. 신용파생 연계 유동화를 위해 발행 때부터 사전 작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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