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다음주 마닐라지점 본인가 승인 동남아 진출 속도…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 검토
안경주 기자공개 2015-10-30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9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다음주 필리핀 마닐라지점 본인가를 받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 검토를 추진하는 등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다음주께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마닐라 지점 설립 본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본인가를 취득하면 11월 개점과 함께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 마닐라 지점 설립 본인가가 다음주께 나올 예정"이라며 "현재 개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다음달 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마닐라 지점 설립은 필리핀 정부가 20년 만에 은행시장을 개방하면서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신규 진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필리핀은 1억 명 인구 중 30대 이하 인구 비중이 61%에 달할 정도로 청년층 비중이 높아 리테일 금융 수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필리핀 당국이 지난해부터 외국계 은행의 자국 진출을 전면적으로 허용하면서 국내 은행들도 필리핀 진출에 관심을 보여왔다.
기업은행은 또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사무소를 개소했지만 영업 활성화를 위해선 현지은행 인수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외에도 기업은행은 또 올해 1월 캄보디아 프놈펜사무소를 개소했고, 지난 4월에는 인도 뉴델리지점을 개점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자회사인 IBK캐피탈을 통한 미얀마 금융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IBK캐피탈 내 미얀마법인설립TFT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조만간 영업 인허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미얀마 진출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에 IBK캐피탈을 통한 마이크로파이낸스(저소득층 소액대출) 영업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동남아는 한국계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지역"이라며 "해외진출 중소기업들이 해외 현지에서도 국내에서와 같은 금융서비스를 향유함으로써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잇도록 해외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015년 10월 현재 10개 국가에 26개 해외지사(7개 지점, 3개 대표사무소, 중국 현지법인 및 16개 분·지행)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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