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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날개 단 녹십자, 연매출 1조 '기대' 3분기 누적 매출 7777억…주력 혈액제제·백신 호조세

김선규 기자공개 2015-11-03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30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탄탄한 해외수출을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품목인 혈액제제와 백신이 상반기 사상 최대 수출규모를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을 거듭하며 연매출 1조 원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0일 녹십자의 3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녹십자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 2950억 원의 매출과 4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전년동기보다 4.5% 늘어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연구개발(R&D)투자 비용이 전년동기보다 40억 원 가량 늘어난 탓이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6.3%로 상위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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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부문은 해외 수출이다. 녹십자는 상반기 전년 대비 11% 성장한 1025억 원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상반기에만 해외 수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녹십자가 처음이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수출 호조세는 이어지고 있다. 3분기 해외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7% 늘어난 460억 원으로 추정된다. 태국 플랜트 수출 부재에도 백신과 혈액제제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수두백신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향 수두백신 입찰에 800억 원 가량을 수주했는데 이번 3분기에 일부 매출이 발생하면서 백신 수출액이 61% 증가했다. 혈액제제 역시 제 몫을 해냈다. 혈액분획제제 '알부민'과 '아이비글로불린' 수출액은 각각 107억 원, 12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녹십자는 3분기까지 성장세를 몰아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현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777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4% 증가했다. 녹십자는 해외수출 고공행진을 이어간다면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국제 입찰에서 수주한 물량들이 4분기에 대거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9월 PAHO와 1700만 달러(195억 원) 규모의 북반구 계절독감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매출 대부분이 4분기에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국가와 체결한 아이비글로불린 공급 계약도 4분기에 일부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이유로 시장에서는 4분기 수출규모가 5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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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판매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지난 9월 다국적 제약사인 BMS와 손잡고 B형 간염치료제인 바라크루드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바라크루드는 지난해 처방실적이 1480억 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급 품목이다. 바라크루드 판매로 매출규모가 커졌다는 점에서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백신과 혈액제제의 수출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매출 1조원 달성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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